부부야, 부부야 .

부부 싸움의 요령 (?)...

참 나 2004. 2. 25. 10:29
부부싸움이건 무슨 싸움이건 일단 싸움이 붙으면 이기려고 기를 쓰다 보니 제정신, 이성을 잃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몸 안에서는 공격호르몬이 분비되어 숨이 차고 맥박은 뛰고 얼굴은 뻘겋게 때론 하얗게... 입은 마르고... 사람 꼴이 악귀처럼 변합니다. 그 흥분상태는 술먹고 주사하는 사람을 닮습니다... 상대방의 말, 표현에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해 옵니다. 말 떨어지기 무섭게 반론이 들어옵니다. 이 얘기, 저 얘기... 종잡을 수 없는 얘기를 두서 없이 늘어 놓습니다.

사실을 과장, 축소, 은폐, 자기연민, 비탄과 탄식,,,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므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불쾌하고 놀랍고 두렵고 화난 감정의 표출로 끝납니다. 얘기를 안하느니 만도 못하고, 오히려 사태 악화만 시켜 놓은 결과가 될 겁니다. 대화요령이 필요하지요.

공격하면 누구든지 즉각 방어 합니다. 본능입니다.
말투가 과격하고, 공격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본인은 "내가 뭘... " 하면서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일단 인정만 하면 고치고 나아질 수도 있으련만 도대체 인정을 않습니다 (자아보호 본능). 주변사람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자기가 평소 말싸움을 자주 한다 싶으면 반성해야 할 겁니다. 공격적, 자극적인 언사를 쓴다는 뜻이니까요...

적어도 두 사람중 한 사람은 지금 이 대화의 목적이 뭐라는 것에 대하여 초점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초점을 벗어나는 말에는 일체 대응하면 안됩니다. 한도 끝도 없는 얘기가 되니까요...

감정에 휩싸이고 공격, 방어를 하다보면 말이 뒤 엉켜서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고 상대를 조롱하고 우스꽝스럽게 만드는 일로 끝납니다.

적어도 한 사람은 이성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중요한 얘기다 싶으면 주위에 아무 종이 라도 꺼내어 그가 말하는 대로 들리는 대로 '노트를 해 보십시요'. 상대가 퍼붓는 욕설, 일방적인 주장들을 메모해 보십시요. 일단 뱉은 말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그 기록은 무시 못할 위력을 갖는다고 봅니다. 노트 하는 본인에게도 냉정해 지는 효과를 갖겠지요?...
거칠고 과격한 표현을 한 당사자는 나중에 그 노트를 어떻게든지 없애려 할 겁니다. 효과가 있고 없고는 각자 처한 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겠습니다만도 (참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