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아파트 층간소음 대처방법

참 나 2021. 11. 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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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치 않게 뉴스를 통해 들려오는 살인사건의 원인, 아파트 '층간소음'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그래야 반야심경의 '도일체고액(=모든 고통과 괴로움을 극복해 냄)' 이라는 말도 할 수 있을 터이다,

 

돌려서 생각하라, 그 보다 더 큰 소리(집이 부서질 듯한, 전쟁이라도 난 듯한...)가 나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라,

비행기 소리, 배우자의 코고는 소리, 손주/자식들이 떠들고 우당탕 거리는 소리도 참는 데, 

왜 윗집에서 쿵쿵거리는 소리는 못참는가? 그것은 내 두뇌에서, 이웃사람이 매너(manner)가 없다 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이웃인 나(우리 집)를 배려하지 않는다, 나를 무시한다, 심지어 나를 공격하고 있다 등등

이런 생각 때문에 나는 화가 나는 것이다. 못 참는 것이다. 끙끙거리는 것이다, 참으면 안된다 라는 생각 때문이다.  

 

장자(莊子)에 '허선촉주인불노'(=강가에 빈 배가 떠밀려 와서 내 배와 부딪쳤다 해도 나는 벌컥 화를 내지는 않는다)

이 말씀은, 상대방이 의도치 않은 사태에 대해서는 굳이 화를 돋구지 않는다 라는 뜻이다.  

 

층간소음이 이웃끼리의 싸움이 되는 이유는,

a. 그 소리에 (나를 공격할) 의도가 있다 라고 (내 두뇌가) 생각하기 때문이다.

b. '매너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르쳐서 고치게 만들어야 한다,

이제 그 지적(가르침)을 받은 사람(=이웃)은 불쾌하므로, 나한테 대들고 반항하려 할 겁니다.  

 

따라서, 제일 중요한 첫 번 째는, 대응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대응하는 순간, 그 때부터는 (의도성이 확인되면서) 본격적인 싸움이 벌어진다, 이를 명심하라! 

상대방의 (나를 공격하는) 의도가 없을 수도 있다 라는 '완충지대'가 필요하다, 그게 있어야 한다... 이것이 중요하다. 

 

이웃에 메모 쪽지를 건네는 순간, 항의방문을 하는 순간, 누군가의 중재를 요청하는 순간, 보복소음을 만드는 순간,

그 완충지대가 사라지면서 지옥문이 열리는 것이다. 

저 소리가 나를 공격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 라는 완충지대를 갖고 있어라,  익숙해 져라!

 

작은 소리에 (굳이) 집중하는 버릇을 없애라,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과 충돌(신경전)을 시작하지 말라, 지옥이 펼쳐진다, 

그로인해 (다행스럽게도) 소리가 좀 작아졌다 하더라도, 이번에는 그 작아진 소리가 신경을 자극한다,

의도성이 느껴지면서 다시금 화가 난다, (아니 저 인간은 그렇게 얘기를 해도 못알아 듣네, 도대체 나를 뭘로 보는 거냐?)

 

해결방법은 없다, 큰 것이나 중간 것이 사라지면 작은 것이 스멀스멀 고개를 들고 일어난다,

인생살이 (바다 위)에 잔물결이 없기를 바라는 것은 허망한 일이다. 차라리 그 정도이기에 다행이라 여길 밖에,

내 마음을 다스리고 추스리는 일, 그 방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 뿐이다.

문방구에서 3M사의 스폰지 '귀마개'를 파는 데, 그걸로 귀를 틀어막고 잠을 자거나 생활할 수 있을 겁니다. 

단지, 몇 달 이상 계속 쓰면 부작용(환청 등)도 있겠으나, 암튼, 살아가려면 이런저런 방편을 다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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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 글을 읽는 사람은 '층간소음'의 가해자일 수도 있고, 피해자 일 수도 있습니다.

아파트는 공동주택이다, 내 머리 위에도 내 발 밑에도 사람이 살고 있고, 그들은 휴식을 취하려고 합니다. 

조그만 소리도 나지 않도록 이웃을 배려해야 합니다. 아파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기본 매너'인 데, 

그것이 내 이웃의 삶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친다, 나아가 종종 이웃 살인사건으로 비화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