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삶 & 테니스

헤르페스로 코로나를 잡는다...?

참 나 2020. 4. 18. 12:11

현재 인구의 약 70%까지 감염되어 있을 수 있다...라고 보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잠복기 상태에서는 다른 바이러스의 활동을 못하게 막아주는 기특한 역할을 한다...라는 해외기사입니다. 

■ 조선일보 2007.5.25일자 p.23

'쓸 만한' 헤르페스

감염 때 면역기능 향상, 다른 병균 침입 막아줘

"학술지 네이쳐 최근호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의대 연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인간의 면역기능을 높여 다른 병균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다고 밝혔다. 실험은 생쥐로 했다. 생쥐에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뒤 페스트균과 리스테리아균을 우리에 넣었다. 결과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감염된 쥐는 다른 병균에 잘 감염되지 않았다. 그러나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병증을 일으키고 있을 때는 그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헤르페스에 감염된 생쥐의 면역계가 인터페론감마라는 물질을 많이 만들어내도록 하는 것을 알아냈다. 인터페론감마는 면역세포가 병균 등의 침입을 감시해 황색경보를 발령하는 역할을 한다.  헤르페스가 숙주를 죽이거나 중병에 걸리지 않게 하면서 다른 숙주를 찾아 옮겨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헤르페스가 인간과 공생을 한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견해다. 이에따라 무조건 헤르페스를 죽일 것이 아니라 그로인한 손익을 따져 처방을 내리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도 역시나 이 틀에서 대응책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요약하면, 이이제이(以夷制夷)다, 바이러스는 바이러스로 잡는다 (암癌까지도 해당되는 얘기이며, 일부대학에서는 이미 이런 연구를 진행 중) 헤르페스는 타인과의 접촉에서 본인도 모르게 감염되어 평생 보균자가 됩니다. 그러나 그 치료는 비교적 수월합니다. 본인도 헤르페스  재발을 십 여 차례 겪었고, 수포(물집)가 생겼다 낫기를 여러 차례, 스트레스나 운동을 무리하게 한 다음 날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눈(각막)에 궤양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긴장을 했지만, 재발을 겪다보니 이젠 겁도 안 납니다. (참고로 Vitamin C 대량요법, 하루 6g.복용 이후 거의 재발이 없음) 몸의 면역력이 정상이 되면, 그 헤르페스가 신경절 속으로 숨어 들어갑니다. 헤르페스가 착하다, 기특하다는 표현은, 그처럼 잠복단계에 들어서면 다른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활동을 하지 못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라는 것입니다.  COVID-19의 무증상(無症狀: 걸려도 아무런 증상이 없음) 감염자가 제법 있는가 본 데, 그것이 헤르페스의 보균자 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그 상관관계도 조사해 봐야 합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이 얘기는 본인이 처음 제기하는 것으로서, 국내외 의료계에서는 아직 공론화가 되지 않은가 본 데, 이 글이라도 촉매제가 되길 기대합니다.

p/s

1. 나도 '헤르페스'를 앓은 적이 있는 데 (호발부위: 입술, 엉덩이, 성기 등) 그렇다면 나는 covid-19 는 안 걸리겠네...?    -> 걸리더라도 무증상 감염자가 될 것이다, 그것이 가능하단 얘기입니다.  

2. covid-19 감염방지 대책으로서, 모든 사람들한테 예방차원에서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게 만든다는 것인가?   -> 끔찍한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그것이 옵션(option)일 수 있다 는 얘기입니다. 그리되면 covid-19를 비롯하여 사스,메르스, 에볼라등 모든 바이러스에 대한 전방위 예방대책이 될 수 있다 는 것인데, 물론 확실한 의학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전문적인 영역이라, research paper를 읽고서도 숙지를 못했을 뿐, 이미 여러 편이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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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기사 1:

 

▷ 인체 바이러스 연구는 이들 점막 내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체내 조직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헤르페스바이러스(herpes virus)입니다. 건강한 상태 (건강 문제 증상이 없는)에서도

'면역체계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유도한다' 라는 점입니다.  이는, '외부 감염의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염증성 질환(천식, 제1형 당뇨 등)에 대한 발생 빈도를 높이는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 김 박사님의 연구 주제를 간단히 소개해주시면?

▷ 저는 공생 세균 및 음식 유래 성분이 장내 면역 체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기사 2:

“나쁜 병원균은 소수, 멸균보다 통제를”

▒ ‘바이러스 폭풍 시대’ 펴낸 바이러스학자 네이선 울프

저명한 바이러스학자인 네이선 울프(Nathan Wolfe) 미국 스탠퍼드대학 초빙교수는 저서 <바이러스 폭풍의시대,

The Viral Storm> 에서 무서운바이러스 전염병의 대유행에 대응해야 함을 강조하면서도 마지막 장에선

암세포를 공격하고 질병을 억제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착한 바이러스”(gentle viruses)에 대한 최근의

새로운 발견들을 소개했다. 치명적인 신종, 변종 바이러스가 인류를 위협하지만, 이런 온순한 바이러스

들은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좋은 무기가 될 수도 있다.

» 네이선 울프 Nathan Wolfe.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바이러스는 세포생물이라면 어디에나 감염하고 기생할 수 있다. 동물, 식물, 박테리아, 곰팡이이건 가리지

않는다. 그는 바이러스의 위협 못잖게 바이러스의 ‘이득’도 점점 더 많이 밝혀지리라고 내다봤다.

“바이러스가 세포생물을 감염시켜 파괴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많은 세포생물에게 이득을 준다는 점에서

생태계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는 향후의 연구에서 조금씩 밝혀질 것이다.”

새로운 바이러스 연구는 사람의 질병과 치료에 관한 인식도 바꾸어 놓을 것이다. 

“사람들은 병원균에 대해 생각할 때, 인간과 세균의 '전쟁'이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창의적으로 생각하면, '병균들 간의  전쟁' 을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 게다가 현실은 그보다 더 흥미진진하다. 우리는 다양한 병원균들이 구성한 공동체의 일부에 불과하다. 그 공동체에서 병원균들은 자기들끼리, 또 우리와 싸우고 협조하며 살아간다”

 

공중보건의 궁극적 목표가 멸균된 세계가 아닌, 해로운 병원균을 식별하고 통제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몸 안에, 혹은 자연환경에 존재하는 병원균이 어떤 것은 이롭고, 어떤 것은 악당인지 정확히

알아내면, 대부분이 뜻밖의 사실에 깜짝 놀랄 것이다. 즉, 해로운 병원균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게 확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중보건의 관점이 멸균된 세계를 목표로 할 이유가 전혀 없다. 해로운 병원균을

찾아내서 통제만 잘하면 되는 것이다" <이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한겨레 과학웹진 사이언스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