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삶 & 테니스

우리가 차이를 만들면, 삶은 그 차이를 메꾼다!

참 나 2016. 10. 4. 17:33

테니스를 열심히 연습합니다. 

예순 넷 나이가 무색하게 매일, 아침 저녁 가리지 않고 벽치기도 하고 매일 코트장에 나가서 게임을 합니다.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느라 책을 읽고, 비디오를 보고, 일기도 씁니다. 오른 손과 함께 왼 손 치기도 연습합니다. 


신체 부상도 달고 삽니다. 멀리는 삼십 년 전 복근파열 부터, 근래 오른쪽 어깨인대, 왼쪽무릎 (후방)십자인대

파열, 오른쪽 무릎 힘줄손상, 손목부상...등을 달고 살며, 샤워하고 나서 파스(케토톱)붙이는 일이 일상입니다.

일주일 전에는 상대방 전위가 포치하면서 하이발리로 친 볼이 왼쪽 눈에 정통으로 맞았습니다. 플라스틱 안경

알이 보호해 주지 않았더라면 그 날 실명했을런지도 모릅니다. 보호신장(님)의 덕분이겠지요? 눈알도 안경도

말짱하니... 큰 봉변을 면했습니다.  신체를 혹사하는지라 그간 헤르페스(각막궤양/엉덩이)치료 횟수도 

부지기수입니다.     
 

보통 수준 이상 (남들이 잘 친다고 말하니까...ㅋ)으로 테니스 실력을 올려 놓고 나니 힘든 날들이 찾아옵니다.

복식게임은 각자 파트너를 정하는데, 내 파트너는 네 사람 중에서 제일 부실한 사람이 되곤 하더라...ㅠ 

하루 이틀이 아니라 늘 그렇습니다. 오늘도 또 그러려니...합니다.  그런데 문득 깨우침이 있었습니다.


이는 내가 초래한 일이다...!

코트에 게임하러 들어선 네 사람 중에서는 내가 제일 낫다고 사람들이 보는 겁니다. 하여, 제일 처지는 사람이 

파트너다, 살펴보니 이게 다 남들과의 실력차이를 벌려 놓은 그간의 내 노력 탓이다, 자업자득, 자작자수가

아닌가, 누구한테 불평하랴...!  (그러니까 누가 너보고 잘 치랬어...?) 

 

게임도중 내 파트너가 잔 실수(unforced errors)를 많이 저지릅니다. 그러면 나는 짜증이 나서 표정이 굳어지고 

말수도 줄어듭니다. 운동을 하면서 신나는 것이 아니라 힘이 빠집니다, 그 반면, 상대방은 자기들이 강팀을

이겼다면서 하이파이브, 환호하고 즐거워 합니다. 이런 지경에, '내가 덕을 쌓았노라'...고 한다면 그건 순 가식

이겠지요.  그런즉,


우리가 남들과의 차이를 만들면 만들수록 삶은 그 차이를 메꾸기 위해 부단히 작용한다. 앙탈부리지 말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