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야, 부부야 .

'병문안' 을 다녀와서...

참 나 2010. 12. 9. 12:32

인생 황혼기에 부부란, 어느 한 쪽이 '병수발' 이라도 들게 될라치면, 삶의 질은 고사하고 삶 자체가 없어집니다.

24시간(?) 밥 세끼는 물론이요 똥,오줌을 받아내다보면 어서 빨리 좀 죽기라도...생각이 들겠지요.

노환, 중풍, 치매 따위로 수족을 제대로 못 움직이게 되면 그 처치곤란한 몸뚱이를 어찌할꺼나?

계속 누워만 있으면 '욕창'이 필수적으로 생기는데, 다리, 옆구리, 엉덩이...피부가 헐어 진물러 터져도, 삶이란 소중하다고 할 수 있으랴?  간병인 쓸 돈 조차 여의치 않다면 이를 어찌할꺼나?
 
평소에 제 몸뚱아리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배우자나 자식들, 주위사람 생고생 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는, 모든 산 者의 의무다!  그 중 제일 중요한 것이 '잘 가려서 먹는 것' 입니다. 흡연, 알콜중독 처럼 안 좋다는 것은 당장 끊고, 벌컥 화 내기, 운동 안하기, 탐식, 습관적인 군것짓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사람이 늙고 병들고 눕는 것...도 엄연히 '인생의 일부분' 입니다. 사특한 생각에 그런 것 쏙 빼고 알토란 같이 즐거운 삶만 있기를 바래지만 그런 건 있을 수 없습니다.  마치, 스포츠에서 심판의 오심도 엄연히 시합의 일부분 이라하듯, 전체를 다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게 다 '있는 것' 이요, '산전수전' 이란 것이 바로 그거다!  

매양 순탄하게만 사는 삶을 '복 받았다' 고 합니다.
그런데 '복' 이란 자기가 짓는 것입니다. 복은 짓고, 덕이란 '쌓는 것' 이다!  살면서 해야 할 것들입니다.  탐욕을 자제하고, 복을 짓고 덕을 쌓은 사람...은 몸에서 온기와 향기가 나겠지요. 자식, 배우자는 물론이거니와 '주위사람' 까지도 나서서 도와주려고 합니다.  자리에 누웠어도 접근하고 싶은 사람이 됩니다. 
 
그러니 사람(남)한테 투자하라!  말이라도 친절히 하고, 잘 받아주며, 뭔가를 베풀고... 하는 것은실패가 없는 투자입니다. 인생의 최후가 비참하다면, 아무리 잘난듯이 살았더라도 다 소용없습니다.  오복중 마지막 고종명 (좋은 죽음) 이란 살아 있을 동안에 자신이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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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 '좋다' 는 얘기를 듣고 그대로 실천해 낼 수 있는 사람은... 의외로 드뭅니다.
    내가 내 몸을, 내 의지대로...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인간으로서는 

    거의 최상의 경지라 봅니다. 대부분은, 내 몸을 내 맘대로 다스리지 못하며, 어려서부터 또는

    평소에... 하던 대로 끌려 다니며 삽니다.   
 
2. '잘 못사는' 사람의 공통점은 '맞붙어 앙앙대고, 다투고 싸우는 것' 입니다. 
하여튼 이들은 맨날

    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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