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삶 & 테니스

똥, 색깔 (펌)

참 나 2010. 10. 8. 14:08
◆ 똥의 품질은 1.5m에 달하는 대장에서 결정 

70세까지 산다면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은 최소 1년, 똥의 양은 약 5톤이 된다. 입으로 들어간 음식물은 목구멍, 식도, 위, 소장(십이지장→공장→회장으로 구성), 대장(맹장→상행결장→간만곡부→횡행결장→비만곡부→하행결장→에스(S)결장→직장으로 구성), 항문을 거쳐 딱딱한 대변으로 배출된다.

대변은 약 1.5m에 달하는 대장에서 만들어진다. 위에서 4시간 머물며 소화된 음식물은 소장으로 이동한다.
음식물은 길이 6m인 소장을 지나며 영양분이 흡수된다. 소장 내벽에는 많은 주름과 높이 약 0.5~2㎜인 융털 표면이 있는데 이를 통해 소화ㆍ흡수가 이뤄진다. 소장에서 흡수된 영양분은 융털 속에 있는 모세혈관을 통해 문맥에 모아져 간으로 보내지고 영양분 중 지방만은 예외적으로 모세혈관이 아닌 림프관으로 들어가 암죽관과 가슴관을 거쳐 혈액 순환계로 들어간다. 소장은 음식물을 처리할 때 췌장이나 쓸개 등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함께 일을 처리해 나간다.

위와 소장을 거치는 동안 소화되고 흡수된 음식물은 대장으로 넘어가게 된다. 대장은 점막에 주름이 있지만 소장과 달리 융털이 없고 표면이 매끈매끈하다. 대장에서 분비된 점액은 대변과 장의 마찰을 줄여 대변이 이동하기 쉽도록 도와준다.

음식물은 대장에서 주로 수분이 흡수되면서 소화물 찌꺼기에 비해 약 4분의 1로 부피가 줄어든다. 음식물 찌꺼기는 대장을 통과하는 동안 수분을 빼앗기게 되고 비로소 똥 형태를 띠게 된다. 똥은 변기 속으로 사라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대장암이나 궤양성 대장염 등 각종 질환에 대한 정보를 남김 없이 보여준다.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할 때 대장에서는 더 많은 수분을 흡수하고 그 결과 똥은 딱딱해진다. 변비가 생길 수 있는 원인이 된다.

음식물이 입에서 대장 끝부분인 에스(S)결장까지 도달하는 데 대략 12~15시간 걸린다. S결장에 도달한 대변은 곧바로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 머물러 있는데, 이런 이유로 실제 배변은 24~48시간 후에 일어나기도 한다.

◆ 대변량은 100~250g…채식하면 많아져

 

 

= 대변은 70~80%가 수분이다. 나머지 20~30% 중 절반 이상이 장내 세균 사체, 식이섬유나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 지방 성분과 살아 있는 장내 세균으로 구성돼 있다. 대변량은 보통 100~250g이지만 음식물 종류나 먹는 양, 소화ㆍ흡수 상태에 따라 차이가 난다. 육식보다 채식을 하면 대변량이 더 많아진다.

똥은 어떤 음식을 먹었느냐에 따라 형태, 색깔, 냄새가 상당히 달라진다.
육식을 많이 하면 변 색깔이 거무스름한 갈색이 되고, 채식을 하면 황색을 띤다.
녹색소를 다량 함유한 채식은 푸르스름한 변을 보고 수박이나 토마토를 많이 먹으면 불그스름한 색깔을 띤다. 변은 복용하는 약제에 따라 다양한 색깔을 띠게 되는데, 빈혈이 있는 사람이 철분을 많이 먹으면 흑색을 띤다. 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는 출혈량이 많든 적든, 색깔이 검든 붉든간에 섣불리 예단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변 색깔이 무엇을 먹든간에 누런색으로 변하는 이유는 음식물에 뿌려진 담즙 때문이다. 담낭에서 나온 지방을 분해하는 초록색 담즙이
음식물과 함께 섞여 산화하면서 갈색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변 색깔은 분비된 담즙 양에 따라 미묘하게 차이가 난다. 이상적인 변 색깔은 황토색에서 짙은 갈색이며, 형태는 바나나와 같은 것이다. 바나나 변 재료가 되는 것은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는 채소나 해초류, 버섯류 등이다. 사실 이들 음식물은 모두 소화되기 어려워 상당 부분이 그대로 장을 통과하면서 저절로 변 부피가 늘어난다. 수분도 적당히 함유하고 있어 좀처럼 변비에 걸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