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도닦기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

참 나 2008. 12. 20. 12:18

'道可道 非常道 可名 非常名'...

말이나 글은 의미를 전달하는데 있어서 한계가 있다는 것을 얘기한 것이다,  

 

노자 도덕경의 서문입니다. 

'道'를 내가 설명하고 말한다 하여 그것이 道를 다 말할 수는 없다,

'이름'이란 것은 대상에 붙인 편의상 명칭일 뿐, 이름이 대상을 다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설명, 말, 글, 문자...는 그냥 표상, 표현일 뿐이다, 아무리 애써봤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장님한테 코끼리를 아무리 잘 설명한 들 코끼리를 다 알게 할 수는 없다'...  

 

유교의 경전인「大學 」의 첫 부분도 마찬가지인데, 대학에서 말하는 道란 이런 것이라는 '定義'입니다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新民 在止於至先"...   

- 대학에서 말하는 道란 것은, 본시 밝은 德을 밝힘*으로써,

- 사람들이 거듭 태어나게 하며, (日新又日新)

- 지극한 선(중용)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다.  

(* 밝다(明)라 함은, 고정관념,선입견,편견의 색안경을 쓰고 대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정확히 보는 혜안)

 

'道를 道라고 하면 이미 道가 아니다' 라고라...? 이렇게 해석된 것은 엉터리 입니다. 

즉, 지금부터 내가 설명하는 道란 道가 아니다...란 뜻입니다.  

도대체 지금 뭔소리를 하고 있는 것인지, (아예 집어 치우시오!) 어불성설이란 말입니다.     
 
잘난 놈, 똑똑한 놈, 성공(부자)하세요! 를 비롯,  '진 선 미' 의 추구까지...이런 것이야 말로 노자의 도, 

무위자연 사상에서는 '온통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들' 이라 하였습니다.

발전, 성공, 성취, 목적추구...를 지고의 가치로 떠받들지만 '사람은 그렇게 살아선 안된다'

인간들끼리 그렇게 경쟁하다가는 전부 다 망한다...는 경고를 한 것입니다. 


우리가 이제서야 조금씩 깨닫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학업성적' 만으로 줄을 세운다면, 상위 몇 명만 잘나고 희망있는 사람이고,  나머지 90% 정도는 

별 볼일 없는 존재란 겁니다. 이것을 길거리에 걸어다니는 사람으로 확장해 보면, 일상에 부딪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별 볼일 없는 사람이고, 공부도 못한 사람 밖에 안된다...'특정가치'를 떠받든 결과, 그 바탕을

이루는 '보편인류(보편가치)대해서는 뭔 하자가 있는것 처럼 여기는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한테 잣대기를 들이대니까 하찮은 존재가 되어 버린다, 그렇게 판별하려는 모든 수작을 멈추라, 

소수 엘리트가 대중을 먹여 살릴 때는 줄세우기 식의 그런 논리도 필요했으나, 이젠 아니다, 기본적인 삶은

살고 있다. 문제는 남보다 나아보이려는 욕심일뿐, 시대가 바뀐 것이다, 따라서, 일등만 (잘)살아 남는다 같은

극소수 잘난 이의 논리는 폐기해야만 한다, 다 같이 (잘) 살아야 한다, 도덕과 양심을 다시 세워야만 한다,

논란이 많은 영어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모든 국민들이 다 영어를 배워야 한다고 하는가?

필요한 사람만 영어 공부를 하시라,  

 

바야흐로 천지개벽이 닥쳤습니다. 이제부터 알곡과 쭉정이를 걸러낸다고 합니다. 

지금 하늘(우주)이 어떻게 돌아가는 줄 모르면 '철부지'다,

선인들은 새로운 세상에 대비하라고 합니다. '영적인 각성'을 촉구하였습니다. 

 

잘못된 이분법(duality) 가치관은 세상만물을 서로 양극으로 대립시키고 나눠서, 한 쪽을

선택하고, 선호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연의 어느 한 쪽을 다른 한 쪽보다 낫다거나 

못하다...할 수는 없습니다. 상생의 도란, 상극을 상보적(*)인 것으로 관점을 바꿔서...

양극단의 균형을 잡는 것입니다. 

(* 양 극단의 존재가 상보적이란 것은...한 쪽이 그 반대 쪽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드러나게 한다는 것입니다.  '온전한 하나의 전체'란 늘 그런 모습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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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대 전만해도 '양심'이라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버려선 안되는 것'으로 사람들이 인정했지요.
지금은 " 양심이 밥 먹여 주냐?"... 조롱거리로 전락했습니다. 무한경쟁, 성장, 발전이란 것들은

다름아닌 '양심'을 죄다 팔아먹는 과정이 되었다, 이것은 잘못된 방향을 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부터, 그 댓가를 치뤄야 한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주지 않는다,

그 때는 도둑처럼 느닷없이 들이 닥친다, 우리가 살려면, 살고자 하는 이는, 내다버린 이 양심을 

되찾아 놓아야만 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인류의 의식도 원시부터 '영적존재' 였더랬는데, 문명의 전개와 함께 이걸 까먹는

과정이었다 하여, 분리의식(양극단 중, 한 쪽 가치가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믿는 오류)

폐기, 각성해야 합니다. 인류는 인간본연의 영(靈)특함을 되찾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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