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무거운 물건을 들고 길 가에 나서거나 출입문을 통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사람들과 종종 마주치는데, '멈칫' 하고 잠시 서 주거나, 발걸음을 좀 줄여 주었으면 좋으련만... 그럴 줄은
모르고 잽싸게 빠져 나가려고만 합니다. 근데... 그 모습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남녀노소' 불문이지요?
뭣이 그리들 바쁜 것일까?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서일까?
'기껏 초등학교 수준의 교양' 에 불과한데... 잽싸게 피하고 빠져 나가는 것은 잘 하는데 (이건 고양이나 개가
잘 하는 몸짓이지요?) 기다림, 양보, 배려는 젬병입니다. 암튼...
도로 위에서 운전을 하는 사람들의 몰 매너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양보, 기다려 줌, 배려' 란 필시
고도의 정신작용 일꺼란 생각도 해 봅니다. 약속을 잘 지키는 일 또한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듯이, 음...
- 남 다른 종교, 수도 생활을 했건,
- 나이들면서 풍부한 세상경험을 쌓았건,
- 어찌어찌 세상이치를 터득했건
- 누가 가르쳐 주었건...
남 배려하는 모습 하나만 보더라도 교양인, 인격을 갖춘 사람이구나...당연히 그리 생각합니다. 연이나,
우리 주변에선 섣불리 기대하기 어려운 덕목이지요. 가르치지 않더라도 저절로 되는 일은 더욱 아니고요.
있고 없고, 가지고 못 가지고를 떠나서 세계적으로 '교육수준' 이 높다는 우리나라...그런데, 사람들은
어디서나 아구아구 소리를 지르고 목청을 돋구며 떠들고, 무절제하게 먹고 마시고 담벼락에다 오줌싸고...
흐뜨러진 모습을 예사로 보입니다. 아이들은 옆사람을 치건말건 안하무인으로 뛰어 다닙니다.
OECD '경제선진국' 진입 문턱에 마악 걸터앉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수준은 매양 거칠기 짝이 없고,
비루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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