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도닦기

양보, 기다려 줌, 배려

참 나 2007. 2. 8. 11:39

 

간혹 무거운 물건을 들고 길 가에 나서거나 출입문을 통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사람들과 종종 마주치는데, '멈칫' 하고 잠시 서 주거나, 발걸음을 좀 줄여 주었으면 좋으련만... 그럴 줄은

모르고 잽싸게 빠져 나가려고만 합니다.  근데... 그 모습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남녀노소' 불문이지요? 
 

뭣이 그리들 바쁜 것일까?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서일까?

'기껏 초등학교 수준의 교양' 에 불과한데... 잽싸게 피하고 빠져 나가는 것은 잘 하는데 (이건 고양이나 개가

잘 하는 몸짓이지요?)  기다림, 양보, 배려는 젬병입니다. 암튼...

도로 위에서 운전을 하는 사람들의 몰 매너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양보, 기다려 줌, 배려' 란 필시 

고도의 정신작용 일꺼란 생각도 해 봅니다.  약속을 잘 지키는 일 또한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듯이, 음...

- 남 다른 종교, 수도 생활을 했건,
- 나이들면서 풍부한 세상경험을 쌓았건,
- 어찌어찌 세상이치를 터득했건
- 누가 가르쳐 주었건...

남 배려하는 모습 하나만 보더라도 교양인, 인격을 갖춘 사람이구나...당연히 그리 생각합니다.  연이나,

우리 주변에선 섣불리 기대하기 어려운 덕목이지요.  가르치지 않더라도 저절로 되는 일은 더욱 아니고요.  

있고 없고, 가지고 못 가지고를 떠나서 세계적으로 '교육수준' 이 높다는 우리나라...그런데, 사람들은 

어디서나 아구아구 소리를 지르고 목청을 돋구며 떠들고, 무절제하게 먹고 마시고 담벼락에다 오줌싸고...

흐뜨러진 모습을 예사로 보입니다.  아이들은 옆사람을 치건말건 안하무인으로 뛰어 다닙니다. 

OECD '
경제선진국' 진입 문턱에 마악 걸터앉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수준은 매양 거칠기 짝이 없고,

비루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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