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도닦기

여전히 팔불출...ㅠ.

참 나 2007. 1. 23. 12:00

1. 그대는 무슨 허물이 그리도 많길래, 닦고 또 닦아도 아직도 닦이지 않는 그 무엇이 남아 있단 말인가?

 

2. 그대가 굳이 닦겠다고 애쓰는 그것은 사실 별 허물이랄 것도 없는 것은 아니던가?  

 

3. 그대는 아무리 닦으려 애써도 닦이지 않는 것을 굳이 닦고 있는 것은 아닌가?

 

4. 그대는 혹시 '인간의 본성' 을 다 문질러 없애려고 허튼 수작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은둔자, 수도생활로 평생을 소일하는 이들에 대한 단상이었습니다.

하나님도, 엄격한 수도생활도... 그것이 한낱 우리네 삶의 방편에 불과하거늘, 본말이 뒤집혀져서 '하나님' 이나 찾고 '평생수도' 에 빠져 버리는 일은, 소중한 삶을 모욕하는 행위요,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생각합니다. 


몇 년, 길어야 한 십 년 정도로 해 봐서 소득이 없는 일은 뭔가 근본에서 부터 잘못 인식하여 접근하는 탓이겠지요.  마치 '옹달샘' 물을 흙을 퍼다 막겠다고 하는 잘못처럼...  

 

지금은 종교인이나 수도인, 철학자 등등이 일상의 삶에서 별 영향력이 없는 세태입니다.  그저 하는 일 없이 밥이나 축내는 모습이랄까... 이들이 자신의 몸을 갈아서 현실문제에 대한 방향을 잡고 영적인 구심점 역할을 해 줘도 모자라는데, 이들의 모습이 안스러워 보일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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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팔불출

 

1. 자기자신을 포함하여 처, 자식, 부모, 선생 등등을 자랑하는 모습을 '팔불출' 이라고 손가락질 하는 것은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이쁘다고 한다' 라든지 '제 눈에 안경' 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 보는 눈에 객관성이 있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내 새끼는 다 이쁘다...그것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똑같은 본능일 뿐입니다. 그걸 뭘 자랑합니까?  제 색시가 이쁜 것 또한 유통기한 3년에 불과한 콩깍지...'열정호르몬' 장난 때문입니다.  호르몬 분비가 멈추면 색시 얼굴이 객관적으로 보입니다.  부모가 편하고 인자한 모습인 것 또한 '상호 본능' 인 것이지요.  오늘 아침TV에도 나이 예순은 됨직한 이가 예의 '팔불출'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한심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2. 자기자랑을 하면 겉으론 좋다고 해도 속으론 시기,질투가 일어납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고, 친구가 뭔 자랑을 할라치면 그만 외면해 버리고 싶습니다.  그 놈의 '자기자랑' 좀 안하고들 살았으면 속이 다 편안해 질 것 같습니다.  

(뭐라고요? 나도 자랑 한 번 해보고 싶어서 이 고생을 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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