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察人事

아는데 뭘 싸웁니까...

참 나 2004. 7. 27. 10:34

인생 3,40대 쯤에서 극복해야 할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남들과 싸우는 것...

왕성한 혈기는 종종 싸움을 불러 일으킵니다. 꼴 보기 싫은 것, 이물질 같은 것, 제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상대가 잘못한다...와 같은 일들이 생길라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꼭 시비를 가리려 들고, 싸움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더 나이가 먹으면 힘도 부치려니와 자신의 위치도 한번 더 생각하게 되고...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지니까... 참을 수 있는 여유, 忍耐心이 생긴다고 봅니다.

싸움 중에 말 싸움, 논쟁이 있습니다. 古典에 보면, '논쟁을 하는 당사자는 그것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는 뜻이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내 스스로 '긴가 민가...?' 했던 것, 미처 확인해 두지 못한 것... 이런 것들에 대해서 나중에 남들과 얘기라도 할라치면 종종 논쟁을 벌이게 되는 것을 실제로 경험합니다.

우리가 '정확하게 아는 내용' 에 대하여는 굳이 남들과 논쟁을 하지 않습니다. 논쟁이란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인데... 나는 그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결론이 어떻게 나건, 그로 인하여 바뀔 것은 아무 것도 없음을 알고 있지요. 구태어 흥분하거나 마음에 담을 것도 없고요. 아는데 뭘 싸웁니까. 싱거울 뿐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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