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앞만 보고 달린 댓가

참 나 2006. 8. 14. 09:33

엊저녁 TV, ‘도전! 골든벨’ 프로는 흑룡강성의 ‘조선족 제1(상급)중학교’ 편을 방영하는데, 출연한 남,녀 학생들의 재치와 내공(?)이 이쪽 학생들과는 뭔가 달라 보여서 감동스러웠습니다. 물론 TV대본이 있었겠지요.  뭐, 그렇더라도... (아! 쟤들은 저런 소리도 할 줄 아는구나...!)

남녀가 사귀면 부모님 한테 인사할 것을 먼저 생각한다!
장애자 학우를 돕는 것은 ‘사람 됨됨이’ 의 문제다!
...등등

골든벨 마지막 50번째 문제는 ‘大學’ 의 ‘8條目’을 다 적으라는 문제였는데, 그 여학생이 전혀 건드리지도 못하더군요.  “격물格物,치지致知,성의誠意,정심正心,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 이었습니다만...우리 조선시대 때는 소위 ‘사대부’ 집의 자제가 15살이 되면 의무적으로 공부하게 되어 있던 대학공부라지요?

요즈음 잘 나가던 사람들이 각종 비리에 연루되어 감옥살이를 하러 들어갈 때 하는 소리, 잘 들어 보셨나요?  “앞 만 보고 달리다보니 이렇게 되었노라...”  

치열한 경쟁, 발전 지상주의, 외모 지상주의...까지는 좋은데, 문제는 이로인한 ‘사회 불신감, 스트레스 그리고 4,50대 성인병의 창궐’ 아닐까요?

수 십년전 부터 이미 조금이라도 의식이 있는 사람들은 “... 지금 이 사회는 배울 것이라곤 하나도 없다...” 고 하였습니다.  6년전 캐나다로 이민간 감정원 출신의 친구는 대우그룹, 정부투자기관,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총체적 천문학적 비리실태를 감지(曰, 못볼걸 보았노라!...)하고, 썩어 문드러진 우리사회, 조국이 희망이 없다면서 망서림없이 내팽겨치고 떠났습니다. 수 많은 우리의 이웃, 친구들이 그렇게 등을 돌리며 떠났습니다.  

대형 비리에 앞장선 재벌총수들(삼성 이회장,현대 정회장,SK최회장, 대우김회장...)은 “앞만 보고 달렸다” 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윤리,도덕의 총체적 난국이 도래한 것입니다.  행락지 수영장, 놀이터는 쓰레기 무단투기로 발디딜틈이 없어 쓰레기 처리장인지 휴양지인지 분간할 수 없답니다.  지금 정치권,매스컴은 인기주의, 판매부수,시청률경쟁과 객적은 전시 작통권 논쟁에 압도되어 똥을 밟았는지 뭣인지 분간들도 못하는듯 합니다.  

사회의 온갖 비리, 부정과 부패는 학생 때부터의 ‘커닝관행’ 이 시발점이라고 봅니다.

커닝에 은근히 관대한 사회...맞지요?  그렇다면 시험은 무엇때문에 볼까요? 별 죄의식 없이 저지르는 커닝, 이런 일탈된 모습이 군대에 가선 요령주의로 한층 더 세련되고, 사회에 나와선 패거리만들기, 작당하기, 부정부패, 온갖 비리와 탈법행위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들은 '남 들도 다 그렇게 하는데 뭘...' 이라고 말합니다.

남들의 좋은 일 하는 것은 따라 하지 않고, 나쁜 일만 굳이 따라서 하다니... 大學의 '仁.義.禮.智' 가 

흐려져서(!) 말도 안되는 억지논리를 그것도 말이라고 떠들지요. 애도 아닌 어른들이 주관없이 남이 도둑질 한다고 따라서 하다니... 이거 되겠습니까?

 

p.s

 

仁...남의 처지, 입장을 헤아릴 줄 안다

義...부끄러움을 안다

禮...자기를 낮출 줄 안다

智...옳고 그름, 맞고 틀림을 가릴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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