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식당)아줌마, 여기부터 놓으시지요..."

참 나 2006. 6. 26. 14:41

고척동 사무실...점심시간에 여직원과 함께 식사를 하러 나섭니다.

식당 아줌마가 식사를 올리는데 보면 여직원한테 먼저 밥을 올립니다.  그런데...늘 그런 식이더군요.

???   

 

엊그제 아침 TV 프로엔 여자 인기인 출연자 들이 한바탕 수다를 떠는데... 어떤 남자손님은 자기한테 먼저 밥을 올리지

않았다고 그냥 나가 버리더라는 얘기가 나오니까, 한 켠에선  "에이, 얘들같이..." 하면서 딱하다는 반응을 보이더군군요.

남자들 행동이 마냥 애들 같은 짓으로 비친 탓일까요?  자기 먼저 먹겠다고 떼를 쓰는 서 너살 짜리 철부지 사내녀석의

행동으로 보았을까요?  밥도 안 먹고 그냥 나가버린 그 남자손님의 협량도 안타깝습니다만...암튼, 

 

듣기로, 여자들 사회에는 '서열이나 순서없이 다 들 평등하다...' 고 합니다. 

집, 이웃과 같은 울타리 안에서는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냉엄한 사회, 그것도 조직과 집단 속에서 지내는 남자들

의식 속에는 늘 위계질서가 강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잘 모르는 듯 합니다.  강한 놈한테 약한 놈이 엉기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라고까지 하더군요.  아니 왜 밥맛없게 사람차별을 하고, 질서니 순서니 하며 힘들게하냐고요?

 

- 나 보다 연장자한테는 우대를 해야겠지요.

- 계급사회인 직장에선 상사, 부하의 '차이가 엄중' 합니다. 위계질서, 이것이 무너지면 부하한테 지시를 하거나 일을

   시킬 수  없습니다.

- 일단 (뭔)상황이 벌어졌을 때, 나설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불분명하다면 그 집단이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 회식모임 이라면 임원과 회원의 차이도 생각해야 합니다.  한턱 내는 사람을 우대할 수도 있습니다.  그도저도 아닌

   경우라면 먼 곳부터 밥을 놓는 것이 상식이겠지요?

 

남자들은 이러한 질서, 규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서로 서로 신경을 씁니다.  자리를 젱탈하기도 하지만 배려도 합니다.   

이것이 남자들 세상의 문화인 것입니다.

 

여기는 사무실 동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당아줌마 한테는 어린애, 여자...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가 봅니다. 

아니면 그 아줌마가 도대체 뭘 생각하길래, 아버지 뻘되는 사람보다 사무실 여직원한테 밥을 먼저 올리게 되었는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혹시 중국 옌벤에서 온 조선족 아줌마 일지도 모르겠네요...ㅠ 

 

역시나 여자들은 '규칙이나 격식, 사회규범과 질서' 같은 개념이 희박한 듯 합니다. 

그 식당 아줌마 한테는 아무래도 한 마디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 음식을 가져오면 테이블에 내려놓기 전에,

" 아줌마, 여기부터 놓으시지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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