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황교수, 돌아오시오...! 는 좋은데,

참 나 2005. 12. 1. 11:28

  

어느 날 혜성처럼, 영웅이 되어 우리 앞에 등장한 생명복제의 세계적 권위자 '황우석 교수' 가 같이 연구를 수행했던 피츠버그 대학의 '새튼교수' 로 부터 연구용 난자취득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며 지적을 당한 후 대중 앞에 보이지도 않고 무언가 위기에 봉착한 모습입니다. 발을 뺀 새튼교수도 더 이상 묵과할 순 없다, 나중에 다 드러날 일이므로 특단의 결심을 했으리라 봅니다.   

 

황 교수는 '기자 인터뷰' 에서 자신이 그동안 '...교만했었다' 며 침통한 눈물도 흘렸습니다.

다소 '지나치다...' 싶은 그 제스쳐가 무얼 뜻하는 것일까요?  무엇이 교만했단 말인가?  갸우뚱해 지는 대목입니다. 그 동안 전 세계, 각계 각층의 지도자를 상대로 용서하기 힘든 '거짓말' 을 했다는 뜻일까요?  '연구욕심' 때문에... 그렇다면 '교만했었다' 는 토설도 이해가 갑니다. 이미 다 저질러 놓고서도 '절대로 그런 짓은 안 하겠다'  고 맹세한 것일까요? 

 

일견 가볍게 보여지는 '난자취득의 윤리성 문제' 는 피상적인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섀튼이 정작 황교수 팀을 문제삼은 것은 무언가 '생명의 존엄성' 에 도전하는 실험까지도 감행했다는 것은 아닐까요?  폐쇄된 연구실 안에서 뭔 실험을 벌이고 있는지 CCTV라도 붙여 놓지 않고는 사람들이 알 수가 없겠지요?  

 

오늘 동아일보 특별기고엔 강원용 목사가 '내 생애 글 실어 달라고 부탁한 것은 처음...'이라며 불쌍한 생명들을 생각해서라도 어서 빨리 연구실로 돌아오라는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대중 매체가 다룰 수 있는 한계랄까, 근거없는 얘기를 신문에 올릴 수는 없을터... 황 교수의 '연구내용' 은 한 발짝만 더 내디디면 '인간복제' 와 '생명의 존엄성' 에 도전하는, 그래서 종교계와도 첨예한 갈등, 대립을 빚는 최전선인 것입니다.  "절대로 거기까진 아니다" 는 말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