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자연선택설 (自然選擇說)

참 나 2018. 8. 3. 12:31

 

1.

생후 몇 달 남짓한 유아는 누가 자기를 쳐다보면 방긋 웃음을 지음으로서 들여다보는 이로 하여금

따라서 웃게 만듭니다. 이처럼 남이 쳐다볼 때 웃는 유전자는 생존할 확률이 높고, 안 웃는 유전자는

그렇지 못했다, 인류가 탄생한 이래로 보이지 않는 손이 그런 식으로 유전자를 솎아내 왔을 겁니다. 

완전 무방비(無防備)상태의 유아(乳兒)가 생존본능으로 웃음을 지어 보인다 라는 사실은,

한 생명이 살아남는(survive)일이 얼마나 지중(至重)하고 치열(熾烈)한 것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2.

거미가 거미줄을 치는 모습도 경탄스럽지요.
어떻게 그처럼 효율적이고도 기하학적인 구조를 알았더란 말이냐? 
만약 엉성하게 거미줄을 쳤다면, 걸렸던 먹이도 죄다 도망쳐 버렸을 테니, 진화(進化)랄 것도 없이 

당장 먹을 것이 없는 거미는 굶어 죽었으리라. 결국, 거미줄을 최고로 잘 치는 유전자가, 오늘날까지

수 수 천만 년을 이어져 오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경탄케 하는 것이다, 


3.
열대 지역의 흰개미들이 자기 키보다 수 천 배 이상 큰 집(塔)을 짓더라, 그 내부에는 공기순환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그 흰개미들이 대충 2.5m 크기에서 집짓기를 멈출 줄 안다!  설계도, 측량도구 등이 암껏도

없지만, 세상 모든 흰개미(個體)의 유전자 속에는 다 똑같은 집짓기 설계도가 들어있다, 시작과 끝은 물론, 

집짓는 방법도 다 똑같다, 생존의 모든 정보를 (흰개미들은) 다 같이 공유하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4.
고슴도치 새끼가 자신의 가시덮힌 피부를 순식간에 움추리는 속도는 경탄할 만 합니다. 

그런 스피드를 낼 수 있는 고슴도치 유전자만 살아 남은 것이다, 잡아 먹으려는 포식자의 이빨이나 

발톱이 들어오는 속도보다 빨리 웅크려야 한다, If not, 다 잡아 먹혀서 진즉에 멸종(滅種)해 버렸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