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반(半)인격체...?

참 나 2018. 1. 29. 15:40
자신의 '성격상 결함'을 고칠 수 없다...면 온전한 인간일까?  
자신의 '잘못 됨'을 알면서도 고치지 못한다면, 이것은 결함이 있는 인간, 즉 반 쪽짜리 인간 아닌가?  
사람은 습관의 소산일 뿐, 사람이란 누구나 결함이 있다...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고 말텐가? 

성격상 결점,결함을 알 수 있도록 남(들)이 지적해 주고, 본인도 알고 있는데 그걸 고치지 못한다면? 
그것은 인간의 어떤 한계를 말하는 것일까?  습관이 그처럼 무서운 것인가?    

-악수할 때 손을 너무 꽉 쥐어서 상대방이 아파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사람, 못 고칩니다.
-상대방이 말하는 중인데 그 말의 중간을 끊고 끼어 들기, (저도 가끔 이런 실수를 해서 조심합니다)
-대화가 채 끝나지 않았는데 '이제 갑시다...' 하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기, (제가 지적당했던 얘기입니다)
-요즘 '막말'하는 정치인이 도마 위에 오르곤 하는데, 정작 자신은 그게 막말인지 뭔지도 모릅니다.    
-큰 소리로 말하는 사람 한테, '목소리가 크다' 고 얘기하면 '절간에 가서 살라' 고 되받아 칩니다. 
  (그런 소리 너무 많이 들었다, 듣기 싫다...) 
-상대방 말 사이 사이에 "응,응" 또는"네, 네"하며 말을 재촉하는 듯한, 쓸데없는 잡음을 넣는 사람이 있습니다.
  KBS 오후 뉴스 아나운서가 그러던데, 출연자를 그렇게 다그치면 시청자도 불안해 집니다.  

몇 일 전 있었던 실화,
물건 사입처의 아줌마와 상담하는 데, 내가 한 말에 대하여 "응" 하고 말 대답을 하길래 바로 지적해 줬습니다.
"응 그러지 마세요, 애들하고 얘기하는 것도 아닌데..." 그 다음 부터는 공손해 지더군요. 
나 한테 물건을 팔아야 할 테니, 안 고칠 수는 없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아줌마는 다른 거래처 사람한테
여전히 '응' 하고 있을 겁니다. 상대를 제압하려는 듯, 돼 먹지 못한 이런 말 버릇은 도대체 왜 생겼을까?
과거에 자신이 그렇게 당했거나 하여튼 뭔가 트라우마를 겪었을겁니다. 그런게 바탕에 깔려 있다... 
어떤 여자들은 제깐에 '애교 부린다' 고 반말 비슷하게 말을 섞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건 서로가 알 수 있다,   

안 좋은 버릇은 본인한테 말 해 줘도 '아니야' 라고 합니다. 애도 아닌 어른인데 지적을 받게되면 뻘쭘, 당황하겠지요.
'방금도 그러지 않았냐' 며 재차 확인해 줘도 소용없다, 본인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모양, 남들이 말해줘도 소용없다, 
중요한 것은,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은, 정리되지 않은 '근본문제'가 그대로 남아있다는 겁니다. 원인,뿌리가 되는
병소(病巢)는 그대로 남아 있으니까 같은 상황이 됐다 하면 그 병이 도지는 것이다, 
  
天性은 難改 (천성은 난개),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고칠 수 있어야, '일신 일신 우일신(日新日新又日新)'하며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 터인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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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런 말을 상대방한테 직접 말하긴 어렵습니다. 남들이 하는 말을 엿들은 것처럼 간접적으로 지적해 주는 것이 낫다.
'예의, 매너'는, 기분 좋음...를 드러내자는 게 아니라,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적당히 자기규제를 해 보이는 것이지요.
인사를 할 때 90도로 허리를 꺽는 것은 이미 예의를 벗어났으니(과공비례過恭非禮), 아부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