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예쁜 여자'는 못 생긴 여자가 있다는 뜻(色卽是空)

참 나 2018. 1. 23. 13:15
 
공()이란 뭔가? (색불이공 공불이색)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대상을 보는 것이다, 사람들이 존재에 부여한 모든 '가치(色, value)들은 객관성이 없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色卽是空 空卽是色」...이 난문(難文)을 이해해야 합니다.
'있다(色,存在)는 곧 없다 를 긍정(是)함이요, '없다(비었다, 空)는 곧 있다(色)를 긍정함이다'  즉,
모든 존재의 가치는 '나(+)와 그 반대 짝(-)'의 한 세트로만 인식할 수 있다,  양 극단은 더불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1. 반대 짝의 허용 (자비,사랑,상생)

있음과 없음, 왼쪽과 오른쪽, 빛과 어둠, 큰 것과 작은 것, 앞 과 뒤, 많음과 적음, 잘남과 못남...이처럼 萬象은
이분법적 방식을 통하여서만 '가치'가 인식됩니다.  이러한 '추상적 대립물*'은 우리의 인식구조에서 대칭과 같이
작동합니다.  따라서, 어느 한 쪽이 없어지면, 그 반대 짝도 가치판단의 기준을 잃으면서, 존재가치를 잃게 됩니다. 
추상적 대립물: 좋은 것 vs.나쁜 것, 또는 잘한다 vs.못한다 식의 인위적으로 '부여된 가치'로서 쌍생(雙生),쌍멸(雙滅)함.

 〔추가설명〕
   '밖'은
'안'이 있음으로서 비로소 밖인 것이다, 만약 안(쪽)이 없다면, 바깥(쪽)은 더 이상 밖이 아니다, 

   '있다'가 인식되려면 '없다'가 있어야 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좋은 것'은 '나쁜 것'이 있음으로서 비로소 '좋다' 라고 인식되는 것이다, 
   '깨끗하다'는 '더럽다'는 것과 비교됨으로써 갖게되는 느낌이다, '더러운 것'이 하나도 없는 세상(all clean)에선 
    존재하는 모든 것이 다 깨끗할 터이다, 그러니 '더럽다,깨끗하다'는 말이 있을 수가 없다,
    불구부정(不垢不淨): 그 자체는 더러운 것도 깨끗한 것도 아닌데, 서로의 반대 쪽와 비교했을 때 그리 인식될 뿐이다.

사람들이 다 천사(天使)요 선녀(仙女)와 같은 '천국' (Heaven, Utopia)은 존재하지도 않거니와, 
      설사 있다 해도, 정작 그 곳에선 천국이 뭣인지 모를 것이요,  활력이라곤 찾을 수 없는 적막강산(寂寞江山)일 
      터이다. 도(道)를 닦으러 들어가는 깊은 산 속도 그 쯤 될꺼다,  
      쁜 놈들이 적당히 섞여서 지지고 볶아 대 줘야, 비로소 천국이 좋음을 알게 될 터이다,  역설적이게도 문득
      이 속세가 바로 지상천국인 것입니다('行行到處 至至發處').  이제 그 사실을 깨닫기만 하면 된다,

맑은 날씨가 좋다 라고 느끼려면 궂은 날씨의 불편함을 겪어 봐야만 한다, 일 년 내내 맑은 날만 계속된다면 사람들은
지루하다, 따분하다 고 한다, 비가 싫다고 해서 비가 없어지기를 바란다면 그런 것을 보고 '어리석다' 라고 한다.   
부자가 좋은 줄 알려면 가난함을 겪어 봐야만 한다.  그래서 가난이 얼마나 불편한 것이고 두렵다는 것을 안다면
사람들은 가난에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일을 할 것이다,  가난을 없애버리면, 사람들은 게으르고 
나태해 질 것이다.  부유함, 풍요함의 좋은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빈곤(가난의 불편함)은 반드시 있어야 (겪어봐야)
한다,  이는 가난의 덕(德)인 것입니다.  반대 짝은 모조리 없애버릴 대상이 아니다,  단지, 극복 할 대상이다! 

우리가 많이 들었어도 실제로는 잘모르고 있는, 사랑과 자비,상생' 이라는 keyword는, 동서고금의 종교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핵심사상인데, 이는 다름아니라, 반대 짝(否定的인 것)을 대할 때의 마음자세를 말한 것입니다.

2. 존재, 그 자체와 사람들이 부여하는 '존재가치'는 별개다 
   
   
3.「般若心經」, 마음(心) 다스리는 지혜
    (반야심경은 의식(心)작용에 대한 말씀이므로 '색즉시공'을 설명할 때 '현대물리학'에서의 공간 운운하는 것은 삼천포
)
    태어난 자는 죽어야만 하는 것이고, (극장에) 입장객이 곧 퇴장객인 것이며, (산에) 등산객이 곧 하산객인 것이다,
    아군은 적군이 있기에 존재하는 것이니, 적이 없다면 아군은 '있더라도 더 이상 존재가치는 없다'(=불생불멸의 의미)
    뭍 존재의 '가치'는, 그 반대(대립)되는 것들과 짝을 이루어야 비로소 인식되고 생생히 살아나는 것이다 (=연기緣起)

한 예를 들자면 알기 쉬운 듯해도, 이를 자신의 일에 적용시켜 볼라치면 당황스럽다, 진리는 이 세상 이치와는 반대입니다.   
제대로 설명하는 사람도 드물거니와, 세 살 이후 부터 무의식적, 상식적으로 받아들여 이미 익숙하고 당연해진 인식을 
탐구(探求)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도 불편하다, 하여, 등 돌리면 다 잊어 먹고, 실천은 더욱 요원하다,      

〔補充說明
   예쁜 여자 라는 말은 못 생긴 여자가 있다 라는 뜻이다...색즉시공(色卽是空)을 설명하는 좋은 例입니다.
   못 생긴 여자가 없다면 예쁜 여자도 없을 터이다, 이 때, '없다' 라는 말 뜻은 사람 자체 가 없다(無)는 
것이 아니라
   여자는 그대로 있되 예쁜 여자 라 가치가 사라진다, 이게 '공(空)'입니다 (존재 자체는 생기는 것도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그대로 있다, 不生不滅). 이 대목에서 萬象이 마음의 장난(空)일 뿐 이란 메시지를 알아채야 합니다.
   예쁜 이는, 못 생긴 이 덕분에 사람들이 쳐다 보는 것이고 그 반대로 못 생긴 이는 예쁜 이 때문에 차별을 받는도다, 
   양 쪽(관념)은 대립하면서 존재하니 이로써 양극단의 존재상태(가치)가 더욱 생생히 드러나게 되는 것이로다, 

----- 
종교인이라 하더라도 연쇄살인범 얘기를 하다보면 펄펄 뛰면서 그런 놈들은 사형시켜야 한다며 흥분합니다.
그럴 때, '종교는 왜 믿나? 그러지 말라'...해도 막무가내 입니다. 이쯤되니, 지금 세상의 종교는 헛일이로다, 
나쁜 놈은 없애져야 할 대상이라기 보다,좋은 사람의 '반면교사' 역할을 하는 짝이다,
'연쇄살인범(싸이코패스)'을 콕 집어서 없애라 살려줘라 하는 것이 아니라, 악(惡)이라는 범주로 보아 극단으로서의
연쇄살인범을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따라서, 나쁨이란게 없다면 다 좋음 뿐일 터이니, 그 좋다는 가치가 옳게(좋게)
인식될 수 없다... 이걸 모르고 나쁜 것을 없애라고 하니 어리석다(痴)라는 것입니다.  
¶  연쇄살인범은 사형 집행과 같은 물리적 수단을 쓰지 않더라도 교화를 하고, 치료도 시키고, 자신이 곡기를 끊고 
선택을 하던가, 또는 사회와 격리시키면 된다, 서양에서 처럼 몇 백 년 징역도...생명은 좋다,나쁘다 식으로 턱턱
끊고, 처분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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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나쁘다 또는 선(善)과 악(惡)의 대립과 같은... '양극단은 늘 더불어 존재함으로써 그 존재가치가 살아난다'  
증산선생의 '해원,상생(解寃,相生)'은 반대 짝을 수용하는 것이다.(不受偏愛偏惡曰仁,不受全是全非曰義:
무조건 좋다, 
무조건 싫다...라고 하지 않으니 이를 '어질다' 한다,  다 맞다, 다 틀렸다 라고 하지 않으니 이를 '옳다' 라고 하니라)

좋은 것은, 나쁜 것이 옆에 있음으로 인해서 더욱 '좋은 것'이 되고,
나쁜 것은, 좋은 것이 옆에 있음으로 인해서 더욱 '나쁜 것'이 되니라.  

만물,만상은 제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요, 좋은 것과 나쁜 것은 서로가 대립하면서 각각의 존재가치를 더욱 생생하게
살아나게 만드는 것이로다(相生!), 이로써, 어느 한 쪽을 없애버리면 나머지 반대 쪽도 봄 눈 녹듯 사그라지는 것이다.
(¶ 불세출 '경허선사'鏡虛禪師의 일화; 스승 만화강백(萬華講伯)의 좋은 말씀 법문(法門)에 이어서 연단에 올라서서는,
    "도둑놈도 못난 놈도 모가 있고, 게으름도 더러움도 다 쓸 데가 있는 법입니다"... 라고 일갈하였다는 얘기
 
이러한 이치를 자주 접하고 생각하며 깨달을수록 삶의 고통과 괴로움을 덜 수 있을 터이니, 이윽고 해탈(解脫)하리라. 끝

【참고문헌】
- 문헌의 keyword만 인용함. '空,無'등의 해석은 주관적임 -   
1. God I Am(우리는 신이다) Peter Erbe, 아름드리, 1998.
2. 통섭의 기술, 최민자, 도서출판 모시는 사람들, 2010.
3. 典經
4. Holy Bible (聖經)
5. Gnostic Gospels (성서 밖의 예수), Elaine Paygels, 정신세계사 2003.
6. 반야심경, 화엄경
7. The Tao of Physics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 Fritjof Capra, (주)범양사출판부, 1989.
8. 禪으로 가는 길, 석지현, 一志社, 1978.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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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어떤  가치 (좋다,나쁘다) 를 얘기할 때, 그 반대 짝과 더불어 인식하는 것을 '참된 인식' 이라 합니다그 반대로, 
외짝으로 인식하는 것이 '분리의식'이며, 이는 나쁜 것은 나쁜 것, 좋은 것은 좋은 것일 뿐 이라고 단정짓는 것입니다. 
이는, 터무니 없는 오해인데, 가르쳐 주기 전 까지는, 또는 아무리 가르쳐 주어도 '뭐가 그래, 내 말이 맞다' 라고 
우깁니다. 사람들의 이런 무지와 병폐를 어리석다 (삼독 三毒 이라는 탐,진, 치 의 치痴 )고 말합니다.  
참된 인식 vs. 분리 의식, 이 두 단어 또한 상반되면서 상보적(相補的) 입니다.

자비심,사랑,상생...은, '못난 자식을 둔 어미의 심정'을 말합니다. '죽여 없애라' 와 같은 극렬한 마음을 갖지 않으면
됩니다. 더러운 것은, 투덜대지 말고, 치우면 됩니다, 곧 다시 생기는 것 또한 알고 있으니.  

(좋고, 나쁜 것이) '없다', '실체가 없다' 란 말은 '고정불변의 것, 정해진 것' 이 아니다, 전부 공(空)에 대한 설명입니다.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실감합니다. 창작(創作)이란 것은 어렵습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당연히 처음 대하는 말들이겠지요. 본인은 '오리지날(original)'이 아니기 때문에, 성현의 말씀이 과연 그 뜻이었나 가 
확실치 않습니다. 수 십 차례에 걸쳐 추론,짐작하고, 혼동의 소지가 없도록 단어를 선택, 문장을 정리하였으나 늘 부족해
보입니다. '깨달음'이란, 스승/앞 선 이의 말,글로는 얻을 수 없다(불립문자 不立文字)합니다.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다.
 
사람들은 깨달음,도(道)에 별 관심이 없는데, 이는 동서고금이 마찬가지다,   
현실은, 먹고 사는 일, 취미와 오락, 자식낳아 키우기...가 급하고 중허다,  따라서, 깨달음(道)은 '개 풀 뜯어먹는 소리'
쯤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독일 철학자, 니이체(F. Nietzsche)의 '신은 죽었다' 란 말도 나올 만 하다.  
종교, 종단이 겪는 영원한 딜렘마 입니다. 핵심에 접근하는 얘기를 하면 할 수록 신도들은 떨어져 나간다, 
현실 정치판도 대중을 이끄는 정치적 역량 보다는 '인기영합' 위주로 돌아갑니다 (지지율, 포퓰리즘, 평화우선)  하여,
'붕어 빵에는 붕어가 없다'는 짝으로, 작금의 종교판에는 깨달음이 없고, 정치판에는 정치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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