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아빠, 나 한국 싫어!"

참 나 2010. 10. 6. 14:30

어제 TV뉴스를 보니 지하철에서 할머니가 어떤 처녀의 머리채를 잡아서 질질 끌며 인정사정 없이 잡아채던데, 

집애는 아퍼서 비명을 질러댑니다. 

할머니한테 "니가 뭔데..." 라며 막말대꾸를
한 그 '여자애' 나 학교 선생님도 손을 못대게 하는 남의 딸 머리끄댕이를 겁도 없이 낚아채는 그 할머니나...막가는 인생인 듯 합니다. 우리가 이런 이웃들과 부대끼며 살아간다는 상황설정도 끔찍합니다.  사람들이 하도 무섭게 생겨서 이젠 귀신들조차도 범접을 못한다나 어쩐다나...ㅠ  
 
사단은 그 여자가 '다리'를 꼬다가 옆자리 할머니 옷에 뭐가 닿았던 모양인데, 하여간 이 소동으로 TV, 신문, 방송이 시끌벅적 했습니다.  고도의 경제성장을 자랑하는 나라에서 윤리, 공중도덕은 나날이 타락하고 있습니다. 피폐하고, 상처받고, 버림받은 사람들의 마음이 공중도덕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소위 우리사회의 '지도층' 이라는 단어, 그 말을 잘 쓰는 사람들에게 화살을 돌려봅니다.  그대들이 대관절 우리사회를 어떻게 지도했길래 이런 추한 모습을 보인단 말인가? (할머니한테
머리채를 잡힌 그 애는, "나 한국 싫어!" 라고 아빠랑 통화를 했다는데...맹랑하죠!?)  

 

'지도층' 은 뭘 지도했는가? 

명 정치인, 언론인, 교육자, 종교인, 지식인 더하기 그동안 '자랑스런 한국인 상' 을 받은 사람들...대답해 보시오. 아니면 그 타이틀이 부끄럽다고 고백을 하던가? ('지도층' 은 민주사회에서 가당치 않고, '유명인사' 나 '식자층' 정도를...)  어째서 남녀노소,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사람들이 지금 이토록 망가지고 있는가?  '상식'을 깨는, 온갖 적극적 또는 소극적 행위들이 난무합니다. 악성댓글, 사회면을 도배질 하고 있는 사건, 사고, 범죄, 욕설과 폭력,

무관심과 방임 따위...남의 시선을 무시하고 (오히려 즐기며!) 벌어지는 일탈과 도발적 행동들...거기엔 '객기' 탓도 있겠으나,  마음의 상처가 깊은 탓일꺼다...부모, 이웃의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하는 '상처입은 영혼' 들의 아우성! 

'돈' 이라면 '부동자금' 만도 수 백 조원이 흘러넘친다는 사회에서,  '사랑과 관심' 은 지금 어느구석에 있는가? 

철부지 계집애가 한국이 싫다며 외치는데, 이런 사회는 과연 지속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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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고위 공직자 '국회 청문회' 에서 국회의원' 들이 한 몫 톡톡히 하고들 있습니다.  긍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간 남녀노소 

비루한 영혼들이 날뛰던 세상에서 부정, 비리와 영합해 호의호식한 고위 공직자들은 본의아닌 '여론재판' 을 받고 추풍낙엽처럼 모가지가 떨어집니다.  2mb 측근들은 청문회 또는 인사검증의 '단두대' 에 올려 세워지고 있습니다.  행여나 자신이 후보자로 천거될까봐 두려워서 밤 잠을 못이룰겁니다. 선인들이, 세상엔 '전부 나쁜' 일도 '전부 좋은' 일도 없다...라고 했는데, 2mb는 정,부패한 측근을 콕찍어서 목을 치게 하는 엄청난 일을 하고 있다!  일간신문 칼럼은, 절대로 해선 안되는 인사를 기어코 해버리는 2mb가 참으로 불가사이 하다...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