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골체험'에 나온 계집애는 재래식 변소가 지저분하고 더럽다고 오줌을 못 눗겠단다. 난처해진 에미가 옆에서 뭐라해도 막무가내다. 싸면 쌌지 못눈다...? 그렇담 시골집에 사는 할머니는 야만인이라도...?
사무실 앞 빵집 가판대에는 시식용 빵을 몇 접시 내 놓았다. 비만한 사내녀석이 들러 붙더니 게걸스럽게 다 먹어치운다... 야, 너 그걸 다 집어먹냐? 맛만 보라고 내 놓은 걸..! 그냥 보기 민망해서 한 마디 해 줬다.
자신이 겪어보지 않은 것, 누가 가르쳐 주지 않은 것은 얘나 어른이나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연이나 가르쳐주지 않은 것 또는 배우지 않은 것을 '안다면' 그 또한 얼마나 어지럽고 황당하랴? 어른이 될 때 까지도 '배움의 기회' 가 없었다면, 있었더래도 안 배웠다면, 그건 고스란히 댓가를 치룰 밖에...
미용실 아주머니는 손님을 가장한 신사차림의 아저씨한테 사기를 당했다는데...
탁자 위에 놓았던 돈을 서랍에 집어넣고 잠깐 내실에 들어갔다 나온 사이에 서랍 속의 돈 8만원을 털렸단다.
"그건 평상시 아주머니가 돈을 허술하게 관리한 댓가요, 그거 안 고치면 앞으로 계속 그런 일 당할 껍니다...그나저나 돈 관리방식을 바꿔야 겠네?" 한즉...'허리 춤에 전대(sack)를 차야 겠다며, 말을 거들어줘 "고맙습니다" 인사까지...
가평쪽 길은 자주 막힌다.
운전하는 친구한테 옆에서 자꾸 끼어드는 차를 (한 '열 대' 정도만 목표를 삼고) 허락해주라고 하니까...
'나 보다도 뒷 차들이 더 난리' 란다. 흔히 겪음직한 얘긴데 뒷 맛이 씁쓸... 그래도 '빵빵'거리지 않을 차가 오히려 압도적으로 많을 터인데...어쩌다 겪은 한 두 번의 나쁜 경험이 그만 좋은 일(양보)을 하지 않는 빌미가 되어 버린다. 나쁜 경험(과격, 조악한 마음)은 두뇌에 각인되면서 쬐끔이나마 남은 사람들의 밝은 마음(이성)을 무섭게 소진시켜 버린다!
길 가는 'S라인' 여자를 노골적(?)으로 고개를 돌려가며 쳐다보는 저 아저씨 좀 보소...에효.
세상 여자는 남의 시선을 끄는 것이 얼마나 큰 일인가? 헤어스타일, 화장과 향수냄새, 옷차림과 노출, 말투와 걸음걸이...오감을 동원하여 세상 남자들의 시선을 무작정 유혹한다.
'운동장' 에 나타난 여자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제 발밑으로 공이 지나가도 모른다! 그런가하면 남자들 세상은 '위계질서' 때문에 원숭이들처럼 눈치보랴 정신이 없다. 심지어 친구들 모임에서 조차도...ㅠ
CEO 대통령은 능률과 효율만 따졌지 뒤쳐지고 소외된 국민은 배려할 줄 모른다. 오로지 '목적달성' 만 중요하다면 거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국민은 뭔가? 좋다는 것을 선택해서 추구한다는 것은 결국 선택받지 못한 것들은 '버린다' 는 뜻이다...면, 우리네 절대다수의 '삶' 들은 버림을 받으랴? 몇일 전, 자신은 '정치에 소질이 없다' 고 말한 것은 다양한 관점/삶의 민중들과는 (그 놈의 회사일 처리하듯 하는) '목적' 을 함께 달성할 수 없다는 한계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암튼...
우리 사회는 온갖 이미지(브랜드, 상황)를 조작합니다. 사람들은 그게 뭔지도 모르고 쫓아다니느라 허우적 댑니다.
언 놈이 '...같아요' 란 말투를 쓰기 시작하면 너도나도 '...같아요' 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때에도 '재미있어요' 라고 하는게 아니라 "재미있는 것 같아요" 또 '슬픕니다' 가 아니라 "슬픈 것 같아요"... ㅋ/ㅠ
또 언 놈이 '저희나라...'하면 그게 무슨 '첨단유행' 이라도 되는듯 따라하는 큰 실수를 저지릅니다.
TV에 비친 정치인, 고위공무원들, 의사들 말투가 그럽니다. 설마 제 식구들끼리 '저희나라..' 하지는 않겠지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도 마찬가집니다. 아무렴 '손자병법' 이 그처럼 투박한 표현을 했으랴?
(원전참고: 知彼知己 百戰不殆 ...'백 번 싸워 다 이긴다' 는 선동적 표현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위태롭지 않다' 입니다.
이긴다는 것은 공격위주의 자세요, 지지않는다 는 수비위주의 자세)
의미가 있던 없던, 사람들이 너도나도 따라하게 되면 그 사회를 지배하고 유행이 됩니다.
그 흐름에 따라붙는 자는 으스댈 것이고 안 따라가는 자는 소외되겠지요. 남미 칠레쪽 먼 바다 '이스터섬' 에 있는 5~6m, 백 톤이나 나가는 천 개의 모아이 '巨大石像' 이 뭔가를 암시해 줍니다. 도무지 용도를 알 수 없다고 하는...그러나 당시엔 남보다 더 큰 것을 시주(?)한 사람이 그 집단에서 으스댔을겁니다. 그냥 '돌덩어리' 이거늘... (지금의 '지폐'라고 해서 크게 다를까요? 또, 17C 네델란드에선 튜울립 꽃 한 뿌리에 집 한채 값이었다고도?)
길게 한 번 봅시다... 허다한 인류의 문명은 결국 다 사라졌습니다.
개인이 언젠가 '삶을 놓아야 되는 순간' 이 온다 한들 뭐 그리 아쉬워 아등바등 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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