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노 전대통령의 추모와 애도열기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런 줄 알았다면 괜히 자살했지...ㅉㅉ)
매스콤도 대세를 거스르진 못합니다. 싫은 소리는 일체없고 온통 추모 찬양일색입니다. 지금 섣불리 다른 목소리를 냈다가는 여론의 몰매요, 개죽음 밖에 안됩니다. 상갓집에서 싸움질 하는 것 또한 익히 보아왔을터...(지금 사람이 죽었는데 너 그딴 소리 할래?...)
김동길 교수가 한달 전 쯤인가 뭐라 흰소리 한 것이 지금 그 짝이 나고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노 전대통령을 그토록 열렬히 추모하는가?
민주화...서민...니 운동권 386...이니, 고졸학력...하는 얘기들은 단지 그냥 '명분'에 불과합니다. 사람들은 그따위 공리공론을 이유로 생업까지 포기하며 문상을 가지는 않습니다.
지금, 사람들의 정서가 한 군데로 푹 빠진 이유...
나랑 똑 같은 사람, 대통령이 있었는데 mb정권이 정치보복성 강압수사를 벌여서 억울, 비참하게 죽었다! 로 요약할 수 있을껍니다...?
소탈하고, 직설적으로 막말 잘하는 것도 그렇고, 격식도 싫어하고, 적 아니면 아군이고...그렇게 '나랑 똑 닮은 사람', 대통령이 있었더랬는데...나랑 닮았다...자기 동일시현상...그래서 그 마음 내가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지역감정 보다도 종교보다도 강한 것이 '자기 동일시' 일꺼라 봅니다. (그게 바로 내 모습이다!) 어떤 사람은 탄핵한다니까 분신자살까지 해 버리더군요. 그처럼 극렬합니다. 이 무서운 Identity(동일시) 추모광풍에 섣불리 나섰다가는 뼈다귀도 못추리겠지요?
MB도 사람들의 그런 정서를 모르고 섣불리 검찰수사의 칼을 들이댔다가 지금 혼쭐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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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
a. mb정권은 '김대중-노무현' 으로 이어진 이 땅의 '좌파-진보세력' 들의 씨를 말릴려고 작심한듯 합니다.
b. '부자정권' 이미지에 대한 민중의 거부감이 있습니다.
c. 대운하, 토목공사 개발정책...이 환경보호론자를 자극합니다.
d. 대화/소통과 타협의 모습이 없이 일방적으로 붙이려는 식의 독재정권 모습에 불안감과 거부감을 느낍니다.
민주주의의 후퇴, 위기...의 실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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