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편 가르기는 계속 싸우자는 뜻...

참 나 2004. 11. 29. 14:33

오늘 문화일보에 개인홍보물이 실렸는데 제목이 '노무현 대통령을 위하여' 입니다.
그 내용은... 이 어려운 때에 대통령에게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는 것이고
대통령에 대한 나쁜 평가에도 포용하라는 글이 먼저 올라와 있습니다.
정책은 전부 다 끝내려 하지 말고 반 만 해도 훌륭한 일이라고 했고,
중간적인 생각을 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다음 정권 생각일랑 하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신문 7면,15x35cm 광고를 한 이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적을 포용하라' 는 주문에 대하여...
노 대통령은 자기 사람에 대한 편애가 지나치다는 것은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일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노대통령은 적을 포용할 수 없다' 는 것입니다.


내 편을 만들고... 보듬고 사랑하는 에너지는 어디서 나올까요? 

바로 적을 증오하는 에너지로 부터 나옵니다. 敵이 있는 것입니다. 敵을 미워 합니다. 위협도 느낍니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내 편, 내 식구를 키워야 하는 것입니다.  졸개들은 이런 정황을 알고 참여해야 할 겁니다. 보스가 졸개를 사랑하는 것은 적 때문이지 인간적으로 쓰다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그러니 '토사구팽' 이라...사냥이 끝나면 개는 잡아 묵는다...   

 

테레사 수녀...처럼 인류에 대한 보편적 사랑에서 우러나와 내 편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적과 싸우기 위한 내 편 만들기...이것이 지금 노무현 대통령의 인간적 한계점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주변을 보십시요.  누군가를 유난히 좋아하거나 잘 해 주는 사람은 그 반면에 누군가를 유난히 증오합니다.  미식가들은 매일 대하는 음식에 별 맛을 못느낍니다. 

어떠한 모임에서도 영향력이 있거나 이용가치 있는 사람한테 잘 들러붙는 사람... 이들은 '보통사람들' 에 대하여는 흥미가 없습니다.  새 것 좋아하는 사람들도 凡事에 憾謝...는 커녕 흥미를 느낄 수 없습니다.  청소, 정리정돈을 비롯하여 매일의 생활에 흥미가 없으니 게으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들은 모두 성실하지 않습니다. 

신선, 자극적인 일...즉 정보, 사람, 물건을 중개하는 일은 잘 할 것 같습니다.   

적이 없다면 아군이 필요치 않습니다. '전쟁영웅' 이란 것도 적이 있을 때 비로소 나오는 겁니다.  그러니 이 개인광고를 낸 주인은 공연히 많은 돈만 버린 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기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니홈피 블로그 달인 4인이 공개하는 노하우  (0) 2004.12.10
욕망사회  (0) 2004.12.08
낙엽 타는 불 위에도 쓰러지고...  (0) 2004.11.29
탈곡기에 옷이 걸려 사망도 하고...  (0) 2004.11.23
인연  (0) 2004.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