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야, 부부야 .

이혼율 50%, 오해 말아야...

참 나 2004. 1. 23. 14:08

사람들이 쉽게 50%를 말하는데, 2주전인가... 동아일보에 담당공무원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글을 올린 것을 보았습니다.  본인도 한때 잘못알고 50% 자료를 인용했던 터라, 사람들이 상당한 오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글을 올려 봅니다.

여기 결혼(A)과 이혼(B)을 접수하는 창구가 있다고 하면;

- A창구에 최근 1년동안 100건의 결혼신청을 접수하고,
- B창구에 최근 1년동안  50건의 이혼신청을 접수했다
  는 것이 약50% 통계의 진실입니다. 맞습니까?

결혼(A)창구는 1년간 새로 만들어진 커플 수이고,
이혼(B)창구는 우리나라 모든 부부 (신혼부부 ~ 결혼40년차+)중 에서 최근 1년동안 이혼신청한 건수를 말하겠지요,

그렇다면 A와 B창구의 통계숫자는 서로 관련이 없는 숫자라해야 할 것입니다.  쟤(A)들은 올해 태어난 얘들이고, 우리(B)들은 수십년간 결혼생활을 했던 사람들이 금년에 사망?신고 하러 온 숫자란 얘기죠...  태어난 숫자와 사망 숫자를 그렇게 비교한다면 인구 증가율에나 쓸 수 있겠지요.

진짜 이혼율을 따질려면 모든 부부중에서 이혼한 부부의 구성비율을 따져야 할 겁니다. (이때, 50% 보다는 30분의 1이하로 줄을 것...).  따라서 50%는, 신혼의 숫자와 전체이혼의 숫자를 단순비교한 것이므로, 두 통계 사이에는 아무런 비교할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설령, A창구에 100건 접수, B창구에 100건 (또는 120건) 접수였다면, 모든 부부가 다 이혼 ( ~  더 많은 숫자가 이혼) 했다고 하는 잘못된 해석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