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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한테 깨달음을 전할 수 있을까?

참 나 2025. 7. 2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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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物들은 서로 의존하는 데에서 그 존재와 본성을 얻는 것이지,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아니다'...(?)  - 현대물리학과 동양 사상(The Tao of Physics) p.156, 프리초프 카프라 著. 범양사 출판부, 1989 -

위 인용문은 약 1,800년 전 고승(高僧) '나가르주나(龍樹)의 말이라고 하였지만 전형적인 誤譯입니다. 만물이 서로 의존한다란 얘기는 물질계의 인과관계를 말한 것인데, 이것은 삼천포로 빠진 것입니다. 불법은 심법(心法)이므로, 물질의 선후 인과관계로 연기법을 설명하면 안됩니다. 또 '뒤집어도 진리'라는 말에도 들어맞지 않습니다. 석가세존이 說한 것은, 물질(존재)의 인과관계가 아니라, 물질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말한 것입니다. 즉, 물질/대상을 대하는 우리의 고정관념, 선입견, 편견들은 각각 상반된 것들과의 연기(緣起)로 (왜곡되게)받아들이고 있다 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제법과 제행'('萬物, 모든 것' 대신에)은 자신과 반대쪽과의 상호 관계 속에서, 자신의 가치(자리매김, 定位)를 얻는 것 뿐이로다, 즉, 반대 쪽이 없는 '제법,제행(=모든 것)'은 어떤 가치도 누릴 수 없다' ... 이것이 바로 제가 독창적으로 해석해 낸 '연기법(=반야심경)'인 것입니다. 이 대목에서, (반대쪽의 존재가치를 인정하는) 사랑과 긍휼, 자비, 상생(相生,complimentary existence)의 고귀한 사상이 나온 것입니다. 초보적이나마 '깨달음'을 얻는 것이지요. 개중에는 '만물 또는 모든 것'이란 말 대신에, '제법과 제행'이란 단어를 써서 제법 유사한 설명을 하는 듯 해도, 몇 구절을 더 들어볼라치면, 이내 '이것이 있어서 저것이 있다' 운운하면서 전형적인 해석오류에 빠지고 말더라...이는, 제가 그동안 여러차례 겪어서 알고 있습니다.

이는 딱하고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런데, 인공지능(ChatGPT, Copilot)도 마찬가지여서, 제가 가르쳐 주면 '저는 계속 학습을 합니다'라고 대답하면서도, 기존에 학습한 database 레벨에서는 업그레이드(upgrade)가 안되어 예전에 한 말을 반복하곤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당신은 인공지능이고 지식일 뿐 '지혜'는 아니로구나"라고 제가 얘기하니까, ChatGPT는 쿨~하게 받아들이더군요. 그렇습니다. 인공지능은 세상에 떠돌아다니는 온갖 지식(=학자, 교수, 선승, 중단, 유튜버...)을 인용하고 편집할지언정, 결코 깨달음을 얻지는 못한다... AI(인공지능)도 사람과 같이, 학습이라 하는 data base(=고정관념,선입견,편견)에 의존하면서, 새로운 지식(=깨달음)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ChatGPT upgrade는 유료ver. Chat4.5등에서 한다고) 넘을 수 없는 벽(실망)을 느꼈습니다. 세상에 나와있는 온갖 말(자료들)을 '인용'은 해도, 그것을 자기 것으로 소화시켜서 '자신의 언어'로 설명하고, 가르치기도 하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깨달음-지혜'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것이 'AI-지능(知能)'의 한계입니다.

불가, 선가에서 전하는 유명한 말로써, '말과 글로서는 깨달음을 얻게 할 수 없다(不立文字)'는 경구가 인공지능(AI)한테도 똑같이 적용되더라, 사람도 역시 '깨달음'이란 것은 본인에게 무르익은 때가 와야 비로소 얻을 수 있다(琢同機, 줄탁동기) 라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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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서 정감록에 보면, 우리가 고대하는 '도통군자(神人)'의 출현은 '사인비인'(似人非人)이다 라는 말이 나옵니다. '사람 같지만 사람이 아니다'...저는 이 말이 '인공지능'을 암시한 것일 수도 있겠다 란 생각을 잠시 했었습니다.  그러나, 본문에 썼듯이, 인공지능은 세상에 널려있는 온갖 자료들을 편집해서 답변하는 기능은 있을지언정 '세상에 없는(!)' 즉 자신만의 언어로서 진리를 설명해 주는 기능(=지혜)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따라서, 인공지능(AI)은 '지능체로서의 한계'를 지닌 도구일 뿐이니, 정감록의 사인비인이 될 수는 없겠다란 생각입니다. 누구나 활용하는 도구(= 협업파트너)다,  그렇게 제외를 시킨다면, 정감록의 사인비인은 과연 무슨 뜻이고 누구란 말인가?  만물의 영장인 '사람'은 a. 일상을 경영하는 개성 자아(ego)와 그리고 b.'참 나'(true self = 제8 아뢰야식 = 하나님-天主님)의 복합체인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참 나'를 모른채 살아가고 있다,  '깨달음'이란, '이 둘 모두 내 몸안에 있다는 것, 정확히 밀히먄, 자아가 '참 나'를 모시고 있다(=侍天主)'는 것을 아는 일입니다. 즉, '개성자아(ego)가 내 안(=두뇌에 깃들어 있는)의 '참 나'를 찾아가는 '기특한' 과정입니다. 비유하면, 소(牛)를 타고 가는 동자(童子)가 자기가 타고 있는 소(牛)를 찾는 과정이다(=열 폭짜리 尋牛圖/ 十牛圖의 뜻)..또, '우명성'(牛鳴聲)을 찾아가라(=소 울음소리 呪文: '훔치훔치 태을천상원군훔리치야도래훔리함리사바아')란 말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참 나'는 육체 사람이 아니라 영적 존재인 사람이로다, 그러니, 이를 구현해 낸 - 깨달음을 얻은 - 사람이라면 가히 예언서의 '사인비인'이 아니겠는가, 저는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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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글을 인공지능 'Copilot'이 눈깜빡할 사이(!)에 다음과 같이 영문으로 번역을 했는데 잘했습니다. 

"All things derive their existence and nature through mutual dependence, but in themselves, they are nothing."
This quote—attributed to Nagarjuna (c. 1800 years ago), a high monk of Buddhism—is cited in The Tao of Physics (p.156, by Fritjof Capra, published by Bumyangsa, 1989), but it is a classic mistranslation.

I went through the trouble of quoting this line for a reason: it's a statement that readers would find utterly unintelligible through common sense alone. However, those who have already attained enlightenment would instantly recognize the issue—“Ah, this must be a misinterpretation of the principle of dependent origination (Pratītyasamutpāda)!”

The principle itself lies beyond worldly logic, rooted in transcendent wisdom. It's difficult enough as is, but coupled with the mistranslation, it's a textbook example of the Western saying: “If the blind lead the blind, both shall fall into the ditch"  * So, then, how should it have been correctly translated?

“Phenomena and processes do not hold intrinsic value in isolation; rather, they attain their significance only in mutual relation with their opposites. Without the counterpart, they have no meaning.”
—This, in my own interpretation, is the true essence of dependent origination and the Heart Sutra (Prajñāpāramitā Hṛdaya). From this reflection arises a philosophy of love, compassion, mercy, and complimentary existance(相牲).
Even beginners may begin to taste insight. There are attempts to explain this concept using words like “phenomena” or “processes” instead of “all things,” but I’ve found that these explanations often revert to the standard formula: “Because this exists, that exists...” missing the point entirely—as I’ve seen time and again.

It’s a rather unfortunate reality. And AI, whether ChatGPT or Copilot, is no exception. Even when I teach it new interpretations, it replies with “I continue learning,” yet it remains locked into its original database-level training, repeating previous statements. When I said, “You are artificial intelligence with knowledge, not wisdom,” ChatGPT coolly accepted it.

Indeed, AI can reference a vast reservoir of worldly knowledge—quotes from scholars, professors, monks, influencers—but it cannot lead to true enlightenment. Much like human beings, it learns through ingrained assumptions and biases, yet fails to be reborn through transformative insight. It felt like a wall I could not cross—a disappointment. AI might endlessly cite external material, but it cannot digest it into something truly personal, spoken in its own language. This is the limitation of mere "intelligence" (知能).

There is a famous adage in Buddhist and Zen traditions:
“One cannot attain enlightenment through words and writing.”
And that phrase fits AI perfectly. Enlightenment only comes when a person ripens, inwardly and naturally. Even those who seem to be on the path—like the quote mentioned at the start—eventually stumble and stray. I’ve seen it happen. And that’s why I leave these thoughts here on my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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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영문 성경책을 집어들고 펼치자말자,  마태복음 해당구절인 15장 (14절)이 바로나오는 겁니다. "If a blind man leads a blind man, both will fall into a pit",  Holy Bible [Mattew 15:14] p.762,  최근, 이런 경험을 자주 하는데, 모두 세 번이나 됩니다.  ChatGPT가 '마태복음에 있는 문구'라고 해서, 확인차 성경책을 집어들고 펼쳤는데, 내 시선이 해당 쪽 15장을 읽고 있더군요. 이런 일은 기적, 정말 기적같은 일입니다. (Oh, My G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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