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만상을 음(陰)과 양(陽)의 관점으로 볼 때, 그 음양으로서의 '존재가치'는 독립된 것이 아니고,
서로 만나서 수작했을 때, 비로소 음 또는 양으로서의 가치가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추위(음)와 더위(양)를 봅시다.
남,북의 극지방에선 추위 그 자체를 불평(價値評價) 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일상이니까.
열대지방에서도 더위를 불평하지 않습니다. 추위(음)와 더위(양)가 오고 가며 만나는 온대지방쯤 되면
춥거나 덥다는 평가의 말들을 합니다. 추위, 더위는 비교대상으로 서로 맞딱드려야 비로소 그 기온으로서의
'존재가치'가 드러납니다. (기상청 내일의 날씨 예보에서도 '오늘' 보다 높다거나 낮다...식으로 말하듯이)
'길고 짧은 것은 대 봐야 안다'...
상식적으로 긴 것은 양, 짧은 쪽은 음이라 할 때, 그 길고 짧음을 말하는 것의 기준이 무언가요?
둘을 서로 맞댔을 때 상대적으로 '저것은 이것보다 길다 혹은 짧다' 라고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때, 어느 한 쪽이 없어진다면 비교할 대상이 없은 즉, 길지도 짧지도 않은 '존재상태' 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어렵다고 얘기하는 '연기(緣起)'...에 대한 정확한 설명입니다)
힘이 세고 약한 것, 예쁘고 미운 것, 높고 낮은 것...모든 '존재상태'들이 그 비교대상을 갖고 우리의
인식 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제, 그러한 비교대상(선입견)없이 대상을 대할 수 있다면, 그 때
우리는 비로소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그렇구나...)
우리의 선입견들은 '그 비교 대상이 되는 짝과 함께 한 세트'...로 머릿속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제부터
그 비교 짝을 치워버린다면, 우리는 더 이상 특정대상을 이렇다 저렇다 비판하지 않게 될겁니다.(몰라...!)
이분법적 양극단 말고, 비교나 선입견도 말고, 사람/대상을 오직 있는 그대로 보라...는 얘기를 합니다.
그 뜻은 특정 대상을, 다른 것과 비교하여 재단/무효화하거나, 고정관념/선입견/과거경험의 틀에 넣어
부정하지 말아달라는 모든 존재들의 절규인 것입니다.
※ 이제까지의 양극성은, 상호 대립과 분열을 마치고 통합합니다. 양陽을 받들고 음陰을 하대했던 억음존양
(抑陰尊陽)으로 부터, 상생,상보성의 대상으로서 정음정양(正陰正陽)이 새롭게 자리를 잡는 것입니다.
뭍존재는 비교하고 버려질 때 (取捨心, 비교는 한 쪽을 버리는 것) 존재가치를 잃고 비참해집니다.
앞으로는 그러지 말고 대상을 '있는 그대로' 봅니다. 이젠 더 이상 음양을 따지거나 비교치 않는다, 하여,
무극(=無/无極)세상을 만든다, 유,무형의 뭍 존재는, 있는 그대로 다 존귀하다, 이것이 음양과 양극성을
초월하는 음양합덕, 해원상생 (陰陽合德=解寃相生)의 세상인 것입니다. 이것이 시대정신이다,
증산선생이 말씀하신 후천개벽의 소식입니다.
p.s
'음양'하면 주역(周易)인데 이제 그것도 과거 선천시대의 유물이라지요. 정역(正易)으로 바뀌었다, 점을
치거나 (관)상도 다 소용없다, 이제부턴 오직 '참된 의식'이 내 삶을 이끌 따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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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이십 여 년 전(1994년) '대순진리회' 의 여러 도장에서 수도생활을 하였으나, 이후 종단의 활동을 귾었습니다. 증산도, 유사
종단...과 도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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