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코엑스 결혼식장엘 다녀와서..

참 나 2010. 12. 28. 15:01
엊그제 토요일, 결혼식장에서...
풀-코스(full course)' 점심 식사를 서빙하던 '알-바' 아가씨가 테이블을 치우면서 손님 어깨를 쟁반 모서리로 툭~ 치는 일이 생겼다.  "어머,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거푸 사과하기를 십 여차례...
 
쉽사리 불쾌함이 사그라지지 않는 손님이, "너 이름이 뭐냐?"  "아무개 입니다" ...
그렇게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지라 옆에서 보다못한 내가, '그만 됐다' 하는데,
이번에는 그 옆자리 손님이 또 '읔!'  한다.  
다른 '알-바' 아가씨가 쟁반 끝으로 손님 얼굴을 (아프게) 쳤다는네...

천 여명 넘는 점잖은 하객들한테 제공하는 국내 최고수준의 결혼식장, '코엑스 그랜드볼룸'
서비스가
이렇더란 말인가?  "바쁘게 하다 보니까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누가 너 보고 바쁘게 하라고 그러드냐...?"

'뭐 흔히 있을 수 있는 실수...'라고 가벼이 넘길 것이 아니라, 더 엄하게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무지랭이, 날나리 급의 '빨리 빨리' 문화가 빚어내는 이러한 촌극들...은 너그럽게 받아주지 말아야 합니다. 제공되는 음식만 따져 볼 것이 아니라, 손님을 대하는 태도 또한  '일류' 인지 따져줘야 한다...!  까다로운 손님, 소비자가 일류품질과 서비스를 만듭니다.

사회의 온갖 병폐...등은 잘 받아주면 절대로 고쳐지지 않습니다.

교통법규 위반도 단속이 느슨하면 고쳐지지 않습니다. 
무한경쟁은 그대로 공멸입니다.
뭐든지 빨리 빨리가 미덕이요, 효율과 능률을 최고로 치는 개발 독재시대...를 끝냅시다.
물질추구과 성장위주, 일등주의 경쟁과 승자독식...이런 말들이 천박하고 몰상식한 단어로
느껴지는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 보다는 인간의 품위, 삶의 여유를 한결 더 중히 여기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2mb가 뭇사람들한테 비난받는 것이 바로 이 능률과 효율의 추구요, 잘난 놈과 측근들만

챙길줄 알고, 평범한 국민들은 숫자에 불과하다 (온기와 정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는

식이기 때문이겠지요?  몇 일전, TV에선 북의 주민이 김정일을 비난하던데...'군인들만

챙겨주고 우리 인민들은 죽든지 말든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러더군요.  그러고보니,

어느 한 쪽을 선택해서 편애하는 짓이 북이나 남이나 닮은 듯 합니다. 오바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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