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야, 부부야 .

사랑이 저질감정 인 이유...

참 나 2004. 12. 20. 10:25

사랑이란 곧 애정...임을 전제로 하고 말씀드려 봅니다.

  

흔히 '사랑' 하면 온갖 미사려구를 동원하고, 좋은 의미로 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웃사랑, 인류사랑, 부하사랑, 어버이사랑, 스승사랑, 국가사랑, 자비심, 어진 마음...과 같은 고상한 감정도 사랑 이라고 말하지만 '연정 또는 애정' 과는 다른 감정이므로 제외해 놓고, 다음 글을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 즉 애정이 저질감정이라 한 이유는 '배타적' 이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투쟁심리와도 맞닿아 있고요.   당사자 둘이서만 즐거운 것일 뿐, 제 삼자가 끼는 순간에는 전쟁터로 변합니다.  집에 계집애가 둘이 있습니다. 아빠가 조그만 물건이나마 저녁때 사 갖고 들어오면 두 놈중 한 놈이 그 물건을 받습니다.  그 순간, 다른 한 놈은 시무룩해 집니다. 아빠는 몇 차례 치근대며 분위기를 달래보려 하지만 삐진 놈은 쉽게 마음을 돌리지 못합니다. 아빠는 공연한 짓을 했나 하고 괴로워 합니다. 더럽다...더러워...

 

어디 이것 뿐이겠습니까.  부부, 연인간의 애정에 다른 사람이 끼어들어 삼각관계라도 된다면 그 즉시 파탄지경이 되겠지요.  사랑, 즉 애정은 독점욕입니다. 절대로 다른 사람과 같이 나눌 수 없습니다. 그것은 본능이며, 동물의 차원인 것입니다.  생존본능...호르몬 (페닐에틸아민) 작용...인체는 이 호르몬이 분비되면 황홀한 감정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그 유효기간이 4년 쯤이라고 합니다.  그 이후는 인체내에서 내성이 생겨 호르몬이 분비되어도 황홀한 감정은 나타나지 않는다 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호르몬이 말을 안 들으니 사랑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갑갑...하겠지요. 

사랑, 즉 애정은 한 순간의 꿈이요 환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부부사이 사랑이라면 긴긴세월 잘 관리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