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察人事

처음 마주칠 때 인사를 잘 해 둬야 (執着)

참 나 2004. 9. 24. 12:00

 

(예1)

K정기화물, S영업에는 50대 초반 아저씨가 접수 담당이다. 전날 도착한 화물은 해당 거래처에 전화 해 준다.  그런데 어쩌다 오후시간에 찾으러 갈라치면 왜 오전에 안 왔느냐...고 닥달하듯 따진다. 열 번이면 열 번 똑 같은 얘기를 반복한다. 속으로 '저 인간 또 저 소리하네...' 듣기 싫지만 본인은 꼭 그 얘기를 해야 하는 성 싶다.  상대가 반드시 오전시간에 나올 때 까지 백번 천번이라도 반복하겠다는 모습이다.  '바쁜 와중에 연락까지 해 줬으면 얼른 오전에 나와서 찾아갈 것이지...'

 

(예2)

 

K거래처...주문한 물건을 갖고 가면 50대 후반의 경비아저씨가 앉아 있다가 "차 키 꼽아 놓으세요'  한다.   이 아저씨와는 일찌기 입씨름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여기에 주차 하겠다...금방 나온다...여기 말고 저 쪽에 대라... 금방 나온다는데두...왜 반말투냐..."요"자를 붙여라...(이하생략).  물건 내려 놓고 1~2분 만에 돌아가는 것을 여러차례 봤으면 이제 알 만도 하건만 볼 적 마다  "차 키 꼽아 놓으세요...한다.  절대로 생략할 수 없는 주차허용 조건인 셈이다. 차 키야 늘 꼽아 놓건만 그 아저씨는 오늘도 그 타령이다.  

 

흔히 부딪치고 겪을 수 있는 풍경일 것입니다. 문제는 상대방과의 인간적인 교감이 통하지 않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그만... 보기 싫은 사람이 되어 버린 것이죠.  그렇다고 나의 감정을 뚝 꺽을 만큼 절박한 삶의 현장도 아니고...그런 꼴인 갑네요.  

 

그런데...상대가 '무언지 기분 나쁘게 집착함...' 을 보이고 이 쪽도 예민해져 있습니다.  인간관계, 사람 사이에 정이 통하지 않으면... 'X 같이 집요한 저항...' 에 부딪치는 것을 봅니다.  상대를 이기려는 객기도 있을겁니다.

 

그러니 처음 마주 쳤을 때 허리를 굽히고 인사를 잘 해 둬야 기분 좋게 외출 일을 할 수 있겠지요? 상대가 좀 뻣뻣해 보이고 '밥 맛' 이라 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