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을 털자

 

일상의 삶을 충실히 하고, 의미있고 공고하게 만드는 우리의 모든 노력과 애씀들... 

살려는 몸부림, 행복과 보람의 추구, 즐거움과 만족의 추구...들이 역설적으로 

죽는 일을 더욱 거부하게 만들겠지요?   

 

그 모든 좋은 것들을 놔 두고 죽을려니 아깝구나, 

열심히 모으고, 쌓고, 오만가지 경우에 대비도 해 놓고... 

그리하여 모든 에너지를 삶에 투입하면 할 수록 '들러붙음'은 심해졌겠지요.  

 

'삶' 이 천근만근 무거워집니다.  

한 푼 돈 쓰기 조차도 아깝다...쓸 데 쓰는 것 인데도, 
움켜 쥔 '삶(=돈)'을 쉽게 내 놓을 수 없다,  

'고기魚'를 잡지만(=저축, 집착), 이내 다시 방생한다 (=돈을 쓸 데는 쓴다),

잡은 고기를 놓아 주듯이, '삶에의 집착' 도 덜어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삶의 '응어리'가 맺히지 않는다, 맺더라도 그 때 그 때 잘 풀어야 한다,

맺을 줄만 알고 풀줄 모르면, 언젠가는 그 응어리가 말썽을 일으킵니다.  

살면서 동시에 죽어야 한다

쌓아 올리면서 동시에 허문다

모으면서 동시에 쓴다... 삶을 즐기는 경지!

잡았다가 놔 주는 낚시를 통해서 또 깨닫습니다. 

 

집착을 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