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가 귀찮다고요?
집 안팎 청소를 좋아합니다.
아파트 9층 계단쪽 창문도 아얘 새시를 탈거해서 깨끗이 닦아 놓았더니 밑에 '어린이놀이터' 에서 쳐다 보더라도 15개 창문 중에서 그 창문 하나만 유난히 반짝 거립니다...ㅋ
화장실 내부를 청소합니다.
바닥을 마른 걸레로 닦고, 짜 내서 또 닦고...해서 바닥의 물기를 없앱니다.
화장실 청결상태는 곧 바닥의 건조상태... 큰 거울과 세면대, 구석구석 물기를 닦고, 문짝 아랫 쪽의 밑면까지 마른 걸레로 닦아 냅니다. 타일 사이 곰팡이가 눈에 띄면 낡은 칫솔로 박박 문질러 줍니다. 배수구에 어른거리는 머리카락은 휴지로 들어 없애고 샤워기의 주름줄에 들러 붙은 곰팡이 때 역시 칫솔로 닦아 냅니다. 변기통 속 청소도 거침없습니다. 장갑도 끼지 않고 수세미를 잡은 손을 풍덩하고 변기 통에 담가서 손 닿는 대로 문질러 댄 후 물을 쫙 내립니다. 끝...
내 밥그릇은 물론, 집안 식구들이 먹고 난 음식그릇도 눈에 띄는 대로 세제로 닦아서 물기를 적당히 뺀 다음 가지런히 정돈해 놓습니다. 식기건조대를 들어낸 후 안팎은 물론, 놓였던 자리까지 닦아 줍니다. 청소용 솔을 들고 베란다 바닥과 허드레 대야, 물받이 통 밑바닥 곰팡이도 솔로 문질러 닦아 줍니다.
집 사람한테 클릭(click)차를 사 줬는데, 내/외부 청소가 간혹 소홀해 보입니다. 몇 달에 한 번이라도 헌 수건과 걸레를 들고 덤벼서 유리창, 윗 부분, 아랫부분...닦아 줍니다. 여유가 있으면 왁스칠까지 해 줍니다...
청소는 주로 혼자 있을 때 잘 합니다. TV, 오디오, 전기줄에 들러 붙은 먼지, 식탁 테이블/의자 다리 밑에 붙어 있는 덩어리 먼지들을 집어 낸 후 진공청소기로 쫙쫙 빨아 들입니다.
집 안이 깨끗하냐고요? 어느정도...깨끗합니다. 그러나 부담스럽게 깨끗하지는 않습니다. 먼지나 더러움에 집착하거나 연연해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깨끗한 편이다' 하는 정도까지만, 위생적인 안전수준 정도로만... 깨끗하려고 합니다.
최근 통계를 보니, 연령 별 차이는 있지만, '주말 집안 청소가 가장 귀찮아요' ...44%
설거지, 빨래, 세차...순으로 힘들고 귀찮아 한다고 합니다. 모두 다 '더러운 것들' 이기 때문이지요?
늘 하던 얘기 입니다만, 청소하고 닦아 낸 다음 깨끗한 모습을 보는 것, 그것은 다름아닌 '나의 마음을 닦는 행위' 로 생각하면 어떨른지요? '日新日新 又日新'
'기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기한 어린 두 딸의 큰 절 (0) | 2006.06.10 |
---|---|
늘 온화한 모습 (0) | 2006.06.06 |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0) | 2006.05.18 |
어울림의 삶, 그를 위한 소유... (0) | 2006.05.16 |
내 방식이 아니라 가르침대로 (0) | 2006.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