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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권이 겪은 총선참패의 원인

참 나 2024. 4. 1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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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공정과 상식, 원칙과 정의... 가 시대정신은 아니었다! 그것이 지켜야 할 가치인 것은 틀림이 없으나, 지금 우리 사회는 사람들이 너무 살기 힘들어하고 있다. 사람들은 행위 결과보다는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술주정을 하고, 생떼를 쓰거나 행패 부리고, 음주운전하고, 상스러운 욕질을 하고, 마약을 하고, 심지어 범죄를 교사하고, 검사를 사칭하고, 온갖 범법행위를 했다 하더라도, 그 모든 일탈행위를 처벌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그것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관점이었던 것이다,

노래 가사에서처럼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 동병상련이고 위로, 공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국가 사회의 질서와 규범, 윤리와 도덕, 법치주의의 엄격함 등은 한 발 물러서 있으라...이다

다 들 살기가 힘들어하는 세상인지라 일탈행위라 해도 처벌이 앞서기보다는 관용과 공감 그리고 위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해서 국가 사회의 가치가 전도되거나, 무정부적 아노미 상태가 되는 것... 거기까진 아니다!

온갖 약자(弱者)들을 아우르는 좀 더 따뜻한 (정치권의) 시선을 대중들은 바라는 것이다. 그것은 다분히 여성적 관점이요, 어머니의 관점인 것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아버지의 엄격함(공정, 상식, 원칙, 정의) 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이렇게 변하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의 흐름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던 것이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가) 겪어야 했던 참패 요인이다. 조선일보 칼럼 글이나 다른 여러 글에서도 말하지만 그것들은 여전히 핵심을 짚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 내가 여기서 말한 것이 핵심이다. 그게 아니고서는 다른 아무것도 이번 총선의 민심 흐름을 짚어내지 못한다고 본다.

오피니언 글에서 김대중은 (전직) 용산 사람들을 인용하면서 윤 대통령의 독선, 독단, 자의적인 면을 얘기하였다. 이게 어려운 얘기란 것은, 내가 직접 겪어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예를 들면,

내가 38살 총무부장 시절에 영업 파트의 과장이 나의 대화 스타일을 지적하면서 한 말인즉슨, "부장님은 너무 딱딱 끊어서 말씀하시네요" ... (내가 뭘 그렇게...?) 사람은 지적을 당하면 당황도 하려니와 본인은 전혀 그런 의식이 없기 때문에 방어하려 하고 부정을 하려고 한다, 그걸 그 자리에서 인정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고, 나중에 속으로 되뇌어고 곰삭여 보면서 겨우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이다, 노력을 해야 그 정도이고, 대부분은 불쾌한 감정을 해소하려고나 할 뿐, 자신의 허물을 (또는 상대방의 지적사항을) 알아차리기란 어렵다, 더 나아가 남의 말을 듣고서 자신의 성격과 태도를 바꾸는 것은 더욱 기대하기 힘들다,

오늘 자 조선일보 김대중 칼럼에서 그 어려운 주문을, 독자들과 함께 공개적으로, 한 것입니다. 과연 그것이 얼마나 전달될 것이며, 또 윤 대통령은 자신의 독단, 독선, 자의적인 태도를 고칠 수 있을 것인가? 이 중차대한 얘기가 앞으로 남은 3년여 윤 정권의 운명을 판가름 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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