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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법, 상보성, 정각에 대하여

참 나 2022. 5. 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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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vs. 똑똑한 인간' 과 마찬가지로,


세상엔 못생긴 여자가 있어 줌(=배경)으로 인하여, 예쁜 여자의 존재가치가 도드라져 보이며,
어두움(=惡,지옥,무지)이 있음으로서, 밝음(=善,천국,지혜)이 빛나 보이며,
궂은 날씨(=괴로움,좌절)가 있음으로서, 맑은 날씨(=행복,기쁨)의 가치가 생기는 것이다,

흔한 것, 싸구려가 있음으로 인하여, 귀하고 비싼 것이 그 귀함의 가치를 뽐내게 되는 것이다...이러한 이치(상보성)는 모든 분야에 다 적용되는 것이므로, 진리(제행무상,제법무아)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의 모든 '반댓 것'들은 가치없다, 더럽다, 기분 나쁘다...고 해서 없애버릴 것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의 온갖 부정적인 것(약하고, 더럽고, 못난...)들을 대하는

부처의 자비(慈悲), 예수의 사랑, 증산의 (해원)상생 정신입니다. 그게 본 뜻이다, 
같은 맥락에서, 반야심경에서는 세 가지의 예(例)를 들었던 바;


불생 불멸(=생김이 없다면 사라짐도 없다),

불구 부정(=더러운 것이 없다면 깨끗한 것도 존재할 수 없다),

부증 불감(늘었다는 것이 없다면 줄었다는 것도 있을 수 없다)인 바,


'제법은 공(是諸法空相)'...이 말 뜻은, 실체/실물이 없다 라는 것이 아니라,
그 실체에 붙여진 '가치(=고정관념,선입견)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그 자체로선 맹탕이다: 空)
라는 말씀입니다.  즉, '내 가치'는 '반대가치'에 견주어봤을 때 비로소 생겨나는 것이로다,


이것이 바로 '연기법(緣起法)'입니다. 상보성(相補性, complementary)이요, 정각(正覺)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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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인류 최고의 지혜로운 사람으로 인구에 회자되는 노자(老子, 도덕경의 저자)도, 그 지혜에 상응하는 국가, 사회적 지위를

얻지 못하였다.  공자도 마찬가지였다.  예수나 소크라테스도 관직은 고사하고 오히려 사회 불온세력으로 처형당했다.

그렇게 된 까닭은, 사람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도대체 뭔(헛)소리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블로그의 글 또한 마찬가지다. 일상의 예를 들어 쉽게 설명했다 하더라도,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

다. 성경에서도 예수가 무슨 말을 하는지 사람들은 이해를 하지 못하였으니; 예수 가라사대,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들을지

어다' 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였다. 석가모니도 그러하였으니, 내가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설령 백 번을 고쳐가며 '참 나'와 '연기법'을 설명해 본 들, 그걸 제대로 알아듣는 이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