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알려면, 또는 내가 나를 설명하려면, '나 아닌 것(남)'이 무엇인지를 알아야만 한다,
내가 나를 보려면 거울이 있어야 비로소 나를 비춰볼 수가 있는 것이다,
'남'(의 관점)에서 봐야만 비로서 '내'가 무엇(어떤 지경)인지를 알 수가 있다.
'우물 안 개구리'란 말은, 밖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모르고 있으니 답답하다 라는 뜻이다.
여자가 '여자의 특징'을 말하려고 하면, 먼저 남자를 알아야만 한다. 그것이 아니라면, 여자는
자신의 모습들이 당연한 것으로 여길 터이니, 자기의 특징을 짚어낼 턱이 없다. 그건 남자도 마찬가지다.
그러한즉, 세상 모든 대립물(반대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고, 없어져야 할 것이 아니로다.
반대되는 것이 있으므로 인하여 나의 존재가 비로소 자리매김되는 것이다.
나와 반대되는 것이 없다면, 내가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된다.
반대되는 것과 같이 있을 때 비로소 존재감이 드러나는 것을 일컬어 '상보성'이라고 하는데,
남자와 여자는 상보적인 관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