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도대체 내 말을 들어주려고 하지 않는다...?
오늘 신문의 글은, 배우 길 아무개(女)씨가 손톱에 시커멓게 멍이 들어서 의사한테 갔는데, 자기 얘기를
채 다 듣기도 전에 처방전을 컴퓨터로 다다닥 내주고는 다음 손님...하더라, 실망,섭섭해서 다른 병원엘
갔더니 거기도 비슷하더라, 그래서 또 다른 병원을 가 볼 참이란 얘기입니다. (의사가 여자였다면 좀
나았을까요? 만나기가 힘들 겁니다, 암튼, 환자로서 뭔가 안심되는 말을 좀 듣고 싶다는...)
다음은, 여성들한테 알려주고 싶은 대목입니다.
남자가 여자의 심리상태를 모르듯이, 여자 또한 남자의 심리상태를 모릅니다. 모르면 오해가 생기고,
일파만파가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위 사연은,
1. 의사가 대수롭지 않게 환자를 대했다면, 그것은 대수롭지 않은 부상,상처...란 뜻으로 보면 됩니다.
안심해도 된다, 의사가 눈으로 보면서 확진을 하는 외과, 피부과 쪽은 굳이 자세한 얘기를 들을 것도
없습니다. 의사가 보는 순간 결론이 나오는데, 군더더기 같은 환자의 설명을 듣고 있는다...?
환자를 한 명이라도 더 봐야 하고, 시간이 돈인 의사들로선 고문당하는 느낌일 겁니다. 척 보면 척하고
빠를수록 병원 가동율이 올라가는데, 환자와 의사의 정서적 교감 같은 것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매뉴얼 대로 합니다, 그래서 바야흐로 '알파고 의사' 란 것도 등장할 수 있는 겁니다. 암 까지도 진단,
치료가 가능하고 신뢰성도 더 높다지요. (사람이 하는)의사 직업도 얼마 안가서 사라진다고 합니다.
2. 위 사연 처럼, 세 번째 외과의사를 찾아 가기 보다는, 차라리 가정의학과나 정신과를 찾아서 상담
하는 것이 좋을겁니다. 상처치료의 문제라기 보다는 환자의 정신건강에 관한 요소가 중헌듯 합니다.
3. 의사가 직업이라면, 여자(환자)들의 심리상태 즉, 얘기를 주고 받고 하면서 감정을 디득여 주기도
해야 하는데, 그렇게 까지 신경을 써 주는(소위 친절하다...고 하는) 의사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오직 처치할 대상만 보일 뿐, 그것이 감정을 가진 사람의 문제...란 점은 빠져있지요. 여성(환자)에
대한 배려는 더 더욱 없다!
4. 의사, 환자 얘기를 떠나서, 남자란 대체로 '목적달성'을 위하는 존재다, 그리 만들어집니다.
여자들이 좋아라 하는 자잘한 대화 또는 감정,정서의 교환...따윈 남자에겐 그다지 필요치 않다, 그건
오히려 자신감, 결단력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말이란 것은 없을 수록 좋다,
이것이 여자들로선 뜻밖의 일, 놀라움과 실망이라 해야 겠지요? 그러나 아는 사람은 다 알겁니다.
말을 한다...는 것이 필요치 않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여자들은 필요하다, 말이란 서로 많이
나눌수록 좋은 것이라 하겠지요. 여자들끼리는 맞는 말이 되겠지요. 셋 만 모이게 되면 무슨 접시가
깨진다고 하니까... 남,녀의 이러한 다름이 화성 남자, 금성 여자...라는 말까지 만들어 냈습니다.
다 같은 사람인데, 남자와 여자는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근본 가정에서 부터 다릅니다, 즉, 말을 할
필요성을 느낀다, 아니다...서 부터, 어법과 문법도 다릅니다. 여자는 대화할 때, 오르가즘(행복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는데 남자들은 상상하기 힘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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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의사가, 말이 많은 환자를 본다는 일은 짜증을 넘어 공포의 대상일겁니다.
환자들의 걱정, 하소연을 다 들어주다가는 병원 문 닫는다...별의 별 환자들이 다 있을 터, 의사가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하질 않나, 폭행이나 고발도 당한다는데, 알고보면 의사와 환자의 대화란게
그렇게 편안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질문은 간결하게 묻습니다.
'이거 걱정 안 해도 되는 거지요?' 대답을 잘 챙겨 듣고 병원 문을 나섭니다.
의사 뿐 아니라, 대중을 상대하는 이들, 모든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똑 같은 단어지만, 그것이 개인의 입에 올려져서 말이 되면, 천차만별 다양하고 다르게 전달됩니다.
무심코 늘 하는 '말'...에는, 한 개인의 출생,성장과정이 실려 있습니다. 가족, 인간 관계와 건강상태, 인생관/
세계관, 모든 것이 전해지는 것입니다. 말하기가 무서운 겁니다.
개인의 생년월일이 사주팔자이듯, 그 사람의 말(말투,말버릇)은 그 사람의 인생을 드러냅니다.
말을 했다하면 싸움이 벌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대로 화해를 만들어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말을 급하고 빠르게 하거나, 상대 말이 끝나기도 전에 대꾸를 하거나, 생각없이 불쑥불쑥 내 뱉는 사람은
타고난 사주팔자 대로 살아야 하는 사람입니다. 하느님도 구제불능...이란 뜻입니다.
말 버릇을 살피는 것, 음성을 좋게 다듬는 일...은 개인의 운세를 돌려잡는 중요한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