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화려한 문명)속에서...
압도당하고 왜소해지는 개인들...
이것이 문제가 될 줄 누가 알았으리오?
개개인은 존재감, 가치를 잃었습니다.
물질(문명)의 발달이 인간(인류)가치의 무덤(종말)이 되었으니,
바로 '인간소외'란 것입니다.
물질문명은
물질이란 자체의 한계(유물론)로 인하여
자연에 대한 외경심과 인간성(인심과 양심)을 배제함으로서
그 본연의 가치(意義)를 잃었도다!
이로써
압도되고, 왜소해지고, 병든 인간이여, 개인이여, 젊은이여...!
그 속에서 뭣(인물,영웅)이 나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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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음메, 기 죽어...'
이십 년전 쯤인가, 당시 코미디언 김미화가 숯검덩이 일자눈썹을 하고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면서 극중의 남편과 연기할 때의 대사입니다. 기가 죽는다, 기가 꺽인다...는 말은
바로 개인의 존재감 (=인간가치)이 쭈그라드는, 삶의 현장에서 들리는, 현대문명의 비명
소리...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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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과학, 기술...로 무장된 삶을 살면서 우리는 자신의 지식, 경험의 주권을 그 누구에게
빼앗기는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내 스스로 몸 상태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도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 결과를 대신할 수 없다, 하늘을 보고 내일 날씨를 예상하기 보다도
기상대의 예보를 믿을 수 밖에 없다, 나름대로 알고있는 지식이라도 포털을 통해서
확인하기 전 까지는 확신을 할 수 없다, 엄마가 느끼는 뱃 속의 태아에 관한 감은 초음파
진단에 그 자리를 넘겨주게 되었고 아이에 대한 아버지, 선생님의 훈계는 정신과의사나
심리상담사에게 넘어가게 되었다. 상식과 합리를 무기로 해결하는 경향은 차츰 사라지면서
법률전문가가 해결사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처럼 전문화, 제도화, 매뉴얼화된 지식이 우리의 문제해결을 담당하게 도면서, 우리가
통합적으로 느끼고, 판단하는 영역은 한없이 축소되고 있다, 우리가, 사람이, 개인이 왜소해
지는 것이다...(후략)
2012.11.29 (木) 중앙일보 p.32, 변호사 이영직, '내 몸은 내가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