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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이란 '내 이야기'

참 나 2011. 9. 2. 09:50

 

나는 누구인가?
 
자아의식은 2 ~3살 부터 세상과 접하면서 형성됩니다.
떼쓰고, 온갖 희,로,애,락...을 표현해 보았지요.
무수한 일과 경험의 기억들이 양파껍질, 누더기 처럼 켜켜히 쌓여져서,
오랜세월에 걸쳐 '나' 라고 하는 하나의 이미지(허상)를 단단하게 형성합니다. 
내 두뇌 속의 신경세포는 내가 많이 사용해서 익숙해진 쪽으로 발달했을껍니다.

나를 알려면...
내 현실, 내가 사는 세상이 어떤 곳인지 알려면...
우물안 개구리, 물 속의 물고기가 아닌...
바깥 세상을 알려면, 고개라도 한 번 내밀어서 밖을 내다봤어야 할 터인데,
 
그런 경험도 없이...
머릿 속 이론, 제한된 경험만 갖고 낑낑대며, 이 뭣꼬?...
나를 알아보려는 것은 무리입니다.
 
깨달음은 이론만 가지고선 안된다...
더 권위있는, 더 그럴듯한 이론을 대하면  이전의 것은 의심이 들고 훅~ 한 방에

가고 맙니다. 설령 '하나님 말씀' 이라 하더라도, '남의 지식'이란 다 그짝입니다.
'대석학' 이라 하더라도 (오히려 더) '도그마'에만 빠져 있다면 말짱 헛것입니다.
 
책읽기, 설교, 법문듣기, 수련...만으로서 나를 안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구차한 삶일지언정, 그 속에서 실제로 내가 겪은 일, 그렇게 깨닫게 되는 일 (무엇이든)...내 몸으로 직접 겪었을 때 비로소 세상의 진실을, 뭇 인간을, 나를... 겪고

또 겪으며 께닫는 것이다!  
 
그렇게 뭐라도 하나 깨달았으면... 건진겁니다! (허송세월은 아니었노라! 아니,

그거야 말로 이 세상에 내가 윤회를 선택해서 태어난 바 일터이다!)
나의 경험 (= 내 이야기)과 비교하자면, 남들이 아무리 '진리'라 하더라도 그 자체만으로서는 남의 이야기요, 바람 앞의 촛불일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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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

"그렇다면 이 글도 군더더기냐?" ...

그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