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無, 청정, 적멸도 '참 나'는 아니다

참 나 2012. 2. 21. 20:46

만물을 비추는 거울이지만,정작 자기 자신만큼은 비추지 못한다!
만물을 보는 눈깔이지만,정작 자기 눈깔 만큼은 보지 못한다!


그걸 비추거나,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란 자기와 같은 外物을 만들어내는 것 뿐입니다.
그러나 내가 나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거늘,
나와 같은 것을 만든다니 뭘, 어찌 만들쏘냐? 그 또한 불가능한 일입니다.
나(본체)는 나를 모를 수 밖에 없습니다. '혼란스럽다' 는 생각조차 일어날 수 없습니다.


본체란,
안다 모른다, 허무나 적멸, 청정,無 따위의 단어나 말이 만들어져 나오기 전의 그 상태!

그냥 있는 것일 따름입니다. 괜히 이러쿵 저러쿵 생각하고 말할 탓이요, 
나는, 그냥 존재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I AM') 

 

그러니 있는 그대로, 그 상태 그대로를 온전히 받아들여라...입니다.  너와 나...모두 
먼지하나, 생각 쪼가리 하나, 빛 알갱이 하나라도...만들어졌다면 그것은 이미,
존재, 본체로 부터 분리되어 나온 '객체'일 뿐이다, 따라서,

내가 알고 싶고, 보여주고 싶어하는 본체(참 나)란, 개념화 또는 표현되어지려는 순간

객체라는 부스러기만 만들 뿐이다! (=도가도 비상도: 도를 설명할 순 있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道 = '참 나')
 
진짜 아는 사람은,
본체(=참 나)란 것은 도대체 보여주고, 들려줄 수 있는 대상이 아니란 것을 압니다.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어서 애를쓴다면, 그게 애초부터 불가능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다  
'이것이 바로 본체요' 하고 뭔가 설명하는 순간, 본체는 또 다른 객체를 만들었을뿐,
그런 짓을 한 본체는 (분리되어) 뒤에 남더라...아무리 반복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본체(참 나)란 보여줄래야 보여줄 방법이 없는 겁니다. 


석가모니 曰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그겁니다. 

그 본체가 다름아닌, '이름'할 수 없다는...천지자연의 기운이 어느정도 모이면 거기서 자연

발생하는 의식 그 자체 (=suchness, 그것)'것입니다. (도법자연, 도는 자연을 따른다)
 
道,'참 나', 부모미생전 본면목, 해인, 깨달음 으로 일컫는 본체는 
그 본면목 (=온전한 전체모습)

을 보여줄 수 없습니다.  '느낌' 으로 가져갈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註: 말이나 글의 한계란 것이 있습니다.  말과 글은, '뭉뚱드려 거친 표현' 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아는 만큼 말하고, 아는 만큼 듣거나 이해하고, 아는 만큼 상상하는 것입니다)
'참 나', 진리, 道, 깨달음을 또렷이 머릿속으로 개념화 해 보리란 부질없는 기대입니다. 
결코 명징하게 개념화 할 수 없고, 그리 분리시켜서도 안되며, 알았다, 잡았다...고 한다면 그건

이미 객체화 된 것, 본체(참 나)가 아닌 것' 이니 (그래서 '無爲'란 말이 나왔으리라)


본체(I)란 세상 모든 존재요, 있는 그대로의 천지인 허허공공 자연 그 자체이다!

먼지 하나도 덧칠, 꾸밈, 수사...도 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나, 그 자체...일 뿐이다!
잘 하면,
나를 포함한 세상만물을 다 이처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될껍니다.
겸손,下心은 말할 것도 없고,
우주의 가장 낮은 위치 ~ 가장 높은 위치까지를 '나' 와 동일시하게 됩니다.  
어떠한 단어와도 시비가 붙을 수 없는 자유, 평등의 위대한 단어,
'참 나 (=신 나, God I Am, 대아大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