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불면증은 수면 강박증...?

참 나 2004. 9. 2. 10:52

'불면증...' 은 잠을 못 자는 병 이라기 보다는 잠을 못 자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병이라고 보아야 한다.  사실, 잠을 잘 못자는 경우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누구에게나 흔한 일시적인 불면증이 왜 특정인에게는 만성화... 고질병화... 하는 것일까?  잠을 못 자는 것을 지나치게 두려워 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  꼭 자야 한다...는 수면에 대한 '강박관념' 이 정신적 긴장과 각성상태를 만들어 내면서 자기스스로 편안한 수면을 못하게 방해하는 것이다.  

 

수면제 복용을 습관화 한다면 더욱 고질적인 불면증에 빠진다. 수면제는 습관성, 의존성이 강하고 깊은 수면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점점 더 강한 수면제를 찾게 되고 치료는 힘들어 진다.  

 

불면증을 잘 치료하는 방법은 잠을 자지 않으면 큰일난다...는 강박관념 으로부터

벗어나는 데 있다.  잠이란 생명체의 강력한 본능이므로 반드시 자게끔 되어 있다.  오히려 잠이 적은 것을 '어디 얼마나 안 자도 되는지 한 번 보자...' 하는 대범한 마음...또는 잠을 못 자고 뒤척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남의 모습 보듯이... 타자화,객관화 하면서 지켜보고 주시해 보노라면... 본인도 모르게 어느 순간 편안히 잠에 빠져 들 수 있을 것이다.   (천리안 펌글/수정)

 

세상사 모든 '정신적 고통' 이 바로 이러한 이치를 공통으로 갖고 있다고 봅니다.

따지고 보면 누구에게나 똑같이 일어나는 일에 불과한데...구태어 본인이 집착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아닌가요?  같은 일이라도 다른 사람은 무난히 넘어간다는 사실을 안다면... 세상에 대한,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서...훨씬 소프트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