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사회 식자층에 바라는 덕목
1. 해당분야에서 단 맛과 쓴 맛을 다 경험해 본 사람의 의견이라야 들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2. 시기심, 질투심은 출세하고 성공한 사람들의‘에너지 동력’인 것입니다. 남이 잘 하는 것을 보고 '시기, 질투' 하는 마음을 일으켜 분발하는 것입니다. 잘 난 친구 일수록 '시기와 질투' 가 심하다는 것을 잘 인식해야 합니다.
3. 유사한 환경에 처하면 당신을 포함한 그 누구라도 부패하고 부조리해 질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4. 내가 아무리 잘 만들어 놓은 업적도 나중엔 결국 헝클어지고 엉망이 되어버린다는 것을 고대 유적을 보며, 무덤을 보며 깨달아야 합니다.
5. 불평, 불만은 의미 없는 짓이라는 것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황이 나쁘면 나쁜 대로, 형편에 맞춰서 잘 활용하면 되는 것입니다.
6. 수모, 모욕감 일지라도 무난히 소화해 낸 실적이 몇 차례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일들은 당연히 나의 '묵은 때' 를 벗기는 것입니다.
그런 경험조차 없이 어찌 '고수' 소리를 들을 수 있겠습니까?)
웃는 얼굴에 침을 뱉더라도, 귀싸대기를 맞더라도, 술상이 엎어지고 주사,방언을 듣더라도 낯을 찌푸리지 말고 의연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7. 집 앞의 눈 치우기, 무거운 짐 들어주기, 길거리 쏟아진 짐 도와주기, 휴지 줍기, 불편한 사람 부축해 주기, 싸우는 사람 말리기와 같은 궂은 일 들을 남의 시선과 관계없이 순발력 있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8. 인류의 추앙을 받는 성인일지라도 한 쪽 구석에선 반드시 욕을 해 대는 사람이 있고, 아끼는 제자 중에서도 반대 가 존재함을 알아야 합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雨도 우산장수, 농부한테는 좋을지 모르나 레져, 관광사업을 하는 사람한테는 원망의 소리를 듣게 됨을 통찰해야 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가변적이고 변덕스럽다는 점을 통찰해야 합니다.
9.‘내 사람 이다’고 믿었던 사람, 내가 키워 준 자식 같은 사람한테서 오히려 배신을 잘 당한다는 것을 숱한 역사적 사실들을 통해 깨달아야 합니다.
10. 한 두 번 자신의 인생관이 크게 뒤집어지는 체험을 한 적이 있어야 비로소 남의 인생에 대하여도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11. 여러 종교의 교리들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합니다. 편협한 종교이론에 희생되지 말아야 합니다. 종교는 사람이 살기 위한 방편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모든 예술의 뿌리는 선사시대 인류의 종교의식임을 알아야 합니다.
12. 남의 의견을 두루 수렴하는 능력을 '리더의 숙명' 으로 알아야 합니다. (Leader의 'L' 을 listen으로 풀이하듯이...)
13. 만물의 밑바닥엔 언제나 '찌꺼기' 가 깔려 있음을 직관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마지막' 을 도모코자 할 때에는 반드시 찌꺼기 맛을 볼 각오를 해야 할 것입니다.
14. 작은 구간에서는 '패거리 힘' 이라도 써야 합니다. ('毒' 이라도 약하게 잘 쓰면 '藥' 이 될 수 있습니다 )
15. '완전한 것은 없음' 을 통찰해야 합니다.
周易은 ‘모든 것은 변 한다’ 고 했습니다. 완전함이란 현실이나 우주변화에 맞춰서 조화롭게 대응하면 그것이 완전한 것입니다. '맞춰서 變한다' 는 것이 위대한 것입니다. 부모를 죽인 원수도 용서할 때가 있다는 것, 오른 쪽과 왼 쪽을 다 갖고 있는지 살피는 것, 선(장점)을 볼 때 동시에 악(단점)을 챙겨보는 안목, 강함과 부드러움을 겸비했는가, 정직과 거짓에도 두루 통달하는 것, 부유함과 가난함을 두루 아는 것, 맞섬과 타협을 가릴 줄 아는 것, 고상함과 야만성, 깨끗함과 더러움, 부지런함과 게으름의 가치를 다 인정해야 합니다. 표면이 아름다울수록 속은 흉측함을 꿰뚫어 보아야 합니다. 완전함 대신 '온전한 것' 을 추구하는 혜안이 있어야 합니다. 무릇, 리더는 인간의 모든 면면에 대하여 '열린 마음' 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