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도닦기

오뉴월 땡볕도 그만 쬐라면 섭섭

참 나 2007. 2. 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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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년 26세 '브리트니 스피어스' 란 미국의 여가수...빡빡 대머리를 밀고 나타나 사람들을 놀래킵니다. 

유명인물이 한가로워지게 되면 우울증에 시달리고, 정신과 신세를 지게 된다고 합니다. 

한 달전쯤인가 '정다빈' 이란 탤런트 아가씨가 목을 맨 사건이 오버랩 됩니다. 

 

또래집단 에서 튀던 학생 애들은 더욱 더 기이한 복장과 튀는행동을 연출해 보임으로써 자신의 인기를

유지하려고 듭니다. 각종의 모임에서도 제 딴엔 주도적이었던 사람은 자기 '말발' 을 유지하고자 강박증

적인 모습을 보입니다...패거리를 만들고, 알맹이 없는 말을 크게 떠들면서 분위기를 잡으려고만 듭니다. 

'모임' 으로 봐선 이미 해로운 존재입니다.   

 

은퇴한 고위직 인사는 외로울지언정 노인정, 경로당은 근처에도 가지 않으려 합니다. '자기모멸감' 때문

이지요.  테니스장에서도 우쭐대고 위세부리던 자칭 고수는 어느 날 부터 하수에게 자꾸 밟힌다는 생각이

들면 그 테니스장엔 안 나타납니다. 

 

호랑이 등에 올라탄다... 
계속 무서운 속도로 달려야 한다...멈추면 잡혀 먹힌다...는 뜻이지요.
뭐든지 '있다가 없게' 되면 그 상실감이란 것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가지고 누리다가 박탈당하면 그 허전함이 마치 '죽음' 과도 같습니다.

상실감과 허전함도 그러하거니와, 더 심각한 것은 자신이 잘 나갈 때 없수이 여겼던 모습들과 다시 몸을

섞어야 한다는 '자기모멸감' 이 견디기 힘든게지요. (표현이 좀 그런데... 게워 낸 것을 다시 먹어야 하는

비참함이랄까...) 그래서 '오뉴월 땡볕도 그만 쬐라면 섭섭하다' 는 말이 생각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