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 2006. 8. 9. 14:57

주위 사람한테 얘기를 듣습니다.

 

"승부욕이 없어야 한다"

그런데 그게 어디 마음대로 콘트롤이 되는 것입니까?

"처음엔 파트너가 실수해도 잘 참지요.  그런데 몇 번 참다가 보면 그만 터지고 마는데, 나도 미칠 지경입니다"

 

파트너 실수, 이어지는 '지적하기', '훈수'...쓸데없는 간섭과 남의 볼 가로채기...

이 볼쌍사나운 코트장 매너는 테니스 인들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대상입니다. 물론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없어질 수도 없는...테니스 치는 사람이 존재하는 한 영원한 숙제일 겁니다.

 

아플때, 응급약이라도 먹어서 통증을 달랠 수 있다면 그것처럼 다행스런 일이 어디 있을까요?

마찬가지로 우리가 어떤 고질적인 문제를 갖고 있을 때 그에 대한 참고할 만한 글이 주변에 있다는 것은 커다란 위안을 주리라 봅니다.  이런 관점에서...

 

'파트너 쉽' 에 대하여 책을 한 권 쓰자...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 책이 이미 나와 있다면 참고할 수 있겠지요.

어느 코트장에 보니까 테니스매너에 대하여 한 열가지 정도를 크게 인쇄하여 붙여 놓았더군요...

 

지면 어떠냐...졌다고 해서 내가 무슨 큰 봉변이라도 당하는 것이란 말인가...

패배...그 익숙하지 않은 경험에 대한 불쾌한 감정의 처리...

더 익숙해 지기 위해서는 더 많이 져야 한다...

우리는 지는 시합에서 배우는 것이 많다.  이기는 시합에서는 배울 것이 없다...자만심만 커질 뿐,

지고 나서도 상대방의 승리를 같이 기뻐해 줄 수 있는 '도량과 아량'...자꾸 연습하면 이처럼 대견한 일이 다시 또 없으렷다! 

 

"인격도야"...이것이 나의,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 일터이다. 

인내와 참을성이 많아서 남들처럼 화도 않내고, 이해심 많지, 남 생각도 잘 해 주지...뭐 다른 것은 다 잘 하는데, 그놈의 '승부욕' 만큼은 아직도...ㅠㅠ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