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어울림의 삶, 그를 위한 소유...

참 나 2006. 5. 16. 11:02

어울림의 삶, 그를 위한 소유

 

 

'홀로 삶','무소유'...

 

이런 말들이 '뭇 시선'을 의식함이 없이도 가능할까요?

'나는 홀로 사는 것이 좋다...' 는 말은 '나도 사람이 그립다...'는 말과 같은 것이겠지요. 

(단지 내 맘에 드는 사람이 없을 뿐이다...)  

  

"나는 홀로 살아도 외롭지 않다" 

"무소유란 굳이 필요치 않은 것을 갖지 않는 것이다" ...

 

독백이 아닐진대, 상대가 있어 나온 말이라면 담 너머 우매한(?) 백성들에 대한 가르침의 말씀이라고 봅니다.  '무인도' 혹은 우주공간의 '달나라' 에라도 가 있다면,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사람이 사람과 같이 어울려 사는 것이 무슨 잘못이 있길래 굳이 '외로움' 을 주장하며,

재산이 있다는 것이 없는 것에 비하여 얼마나 좋은 데... 재산의 소유를 굳이 마다할 것인가?

 

있음은 죄가 아니요, 오직 잘 쓰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있음' 이란 왕왕 재앙의 뿌리가 된다...등은 옳은 말입니다. 그래서 또 다시 뒤집어 봅니다.  '어울림의 삶, 그를 위한 소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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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

a. 홀로 사는 것이 좋다...함은 '어울려 사는 것이 서투르다' 는 뜻이 됩니다. '道' 닦는 데 방해가 된다고 하겠지만, '어울려 닦는 도야말로 진짜 道'라는 데는 이의가 없으리라 봅니다.

 

'수도인' 들이 속세를 기피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그네들이 고생~꼬생 '修道'라고 하면서 애써 부정하고, 걷어 내 버린 온갖 혐오스럽고 속된 자신의 과거모습을...또 다시 무리들 속에서 대면하는데 따른 짜증 같은 것이 있을 겁니다.  (누구든 퇴보하기는 싫다!)   

 

b. '없이 사는 삶, 무소유의 삶' 이란 것도 그 맞은 편에서 보면 '있음을 잘 다루지 못한다...' 는 뜻이 됩니다.  (반대의견이 없으면 '맹신'이므로, 따라서 '반대' 를 환영해야 하고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들이대 봐야 합니다)

 

c. 남의 말을 비판없이 수긍함은 맹신이지요.  진리를 왜곡하고 편향된 시각과 틀린 관점에 빠지게 됩니다. 매사, 늘 반대되는 것으로 정확히 한 번 부딪쳐 봐야 비로소 전체적인 모습, 균형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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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白水 2006-05-16 13:09:28 
 
  어려워요...
'있음'이 제 가까이 있으면
깨달을 수 있을까요?

  2006-05-16 14:57:43 
 
 

있는 자가 깨달음을 얻기는 힘들다는데 동의합니다. 그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단지, 없는 상태에서 깨달음을 얻고나서, 있는 상태에서 삶을 이어 나간다는 생각을 문득 해 봅니다. 360도를 돌아 0 이 되었을 때는 처음의 0 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얘기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