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야, 부부야 .

가정 해체, 급격한 남녀 평등 탓?<전근대적 혼인제도>

참 나 2004. 2. 10. 15:28

우리 나라가 갑작스레 '부부평등' 의 사회분위기로 나가다가 얻어 맞는 후폭풍이 지금의 '이혼홍수' 사태 라는 말씀이지요? 일리 있네요... 여성쪽의 기대치가 남자쪽의 수용태세 보다 훨씬 커진 것이라 해야겠죠...

 

역시,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구나, 다시 생각해 봅니다...

 

여권신장 부르짖고, 호주제도 폐지해야 하고, 부부평등 주장하는 것은 좋은데, 그 반대작용으로 구 질서가 변신을 못하면서 마찰을 일으키고, 남자들 쪽은 수용태세가 제대로 안 되어 있는데... 결국 우리 사회의 이혼홍수 사태를 빚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혼이 더 크게 늘면 늘었지 줄어들 전망은 전혀 안보이네요?... 여권신장은 혼자 되는 것도 아니고 짧은 기간에 모든 걸 다 이루자는 것도 무리일 터...

 

여자를 대등한 입장으로 받아 들이는 것을 어색해 하는 남자들이 많을 겁니다. 아직도... 사회인식의 전환, 게다가 남성 기득권 지위의 박탈이란 것이 그리 쉽게 되겠습니까? 평등추구 쪽으로 가긴 가는데...여자들은 대등한 입장을 주장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요구하고요. 판도라의 상자는 이미 열렸고 '그렇다고 옛날로 다시 돌아갈 수야 없다' 는 그 명제가 나오겠네요...

 

서로 다른 기대치를 갖는 부부들, 서로 영문도 모르고 부딪치고 깨지고... '생지옥 같은 삶' 들을 연출하고 있으니... 지금은 모두 다 피해자라?...

 

부부평등 추구 움직임도 좋은데 그게 그리 만만치 않은 댓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황도 모른채 여자들은 기세만 등등합니다만, 여자들 결혼 안할 것도 아닌데 남자쪽 입장/자세는 고려치 않고 자기들 주장만 앞 세운다면... 결혼한 다음에 부부끼리 실력대결로 한판 붙어 보면 된다는 것인지?

 

지금 '뭔가 크게 잘 못 들어섰다, 큰 일 났다...' 는 느낌이 옵니다.  이러한 이혼급증 추세도 천정을 치고 나면 다시 내려올 수 있겠으나... 아직 못 따라오고 있는 남자들의 의식이 좀 더 전향적으로 기울어야 할까요?

 

지금의 여성들, 이 시대의 피해자 입니다. 다음 세대쯤 여성들은 지금의 선배들이 박통 깨지는(?) 투쟁 덕분에 편안한 결혼생활을 누릴 수 있을까요? 우리 결혼제도에 어떤 혁신적인 변화를 도입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개인의 행복추구와 정면 배치되고 있는 이런 전근대적인 혼인제도를 그냥 존치한다면 이혼고통만 나날이 쏟아지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