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야, 부부야 .

비열함 vs. 미련함

참 나 2004. 2. 5. 14:28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은 안된다, 살수 없다..."  많은 아내들의 생각입니다. 

힘 없는 여자에게, 일방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비열한 짓입니다.  휠체어 탄 장애인을 때리고 도망가는 것이나  어린아이를

두들겨 패는 것이나, 상대방이 대응수단이 없음을 이용하여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비열한 행위지요.     

 

아내의 험구(險口)도 문제입니다. 여자는 남자보다 말을 더 잘한다, 언어 능력이 뛰어나다 고 합니다.

남자는 여자보다 말을 잘 못하므로 논쟁을 벌이면 대개 남자가 당할 수 없게 됩니다. 남자들이 말을 잘 안하고 피하려는 이유

중에 하나일 겁니다.  남편들이 말싸움하면 자기한테 진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여자들은 기세를 올리며 가멸찬 말발을 세웁니다.

 

우리 속담에 "말은 할 수록 거칠어 지고 가루는 칠수록 고와진다" 는 말이 있습니다.

상대가 한 마디, 내가 두 마디...이렇게 자꾸 말꼬리를 물고 보태다 보면 더 심한 단어가 튀어나옵니다.  말싸움에서 이길려고

남편이 싫어 하는 단어를 골라서 씁니다.  이때, "이제 그만하지..." 하고 대화를 마무리짓는 남편이라면 성공을 한 것이요,

"이 여편네가 미쳤나..." 하면서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은 실패하는 겁니다.

폭력을 안 써야 하는 것이 남편이 지켜야 할 禁度라 한다면, 단어를 잘 골라 써야 하는 것이 아내가 지켜야 할 禁度입니다.

 

오늘도 길동 근처 교차로를 통과하는데, 뒤에서 버스가 빵빵거리며 윙~하니 위험스럽게 옆을 스쳐 지나갑니다.  더 빨리 가라는

것이죠...남자는 짐승이다!  길거리에서 운전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거칠고 폭력적인지 알 만 합니다.  이렇게 다듬어지지 않는

거친 심성이 가정에서라고 온순할 순 없겠지요?   전부 다 는 아니겠지만 남자들의 이런 면을  아셔야 합니다.

 

결혼생활을 오래한 사람들은 서로 압니다.  무슨 말을 하면 상대방의 뚜껑이 열리는지...  아직 그걸 모르는 부부가 있다면 뭐가

위험한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므로 알도록 하십시요.  그리고 그 근처에는 절대 가지 말아야 합니다.  남편과 거리를 두십시요. 

경어를 써서 멀리하는 것도 거리를 두는 한 방법입니다.  남편이 혹시 어린애 같은 짓을 한다고 해서 우습게 보고 막 대하면

안됩니다. 

 

특수한 경우지만 혹시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은 해야 겠다' 는 분도 있을까요?  이런 분들은 과격한 성격을 자제하셔야

합니다.  서로 피하시고, 부딪치지 않도록... 자기가 어떤 선을 느끼고 또 위험한 순간을 피할 수 있을때 '미련하지 않은 사람'

이 되는 겁니다.  아내나 남편이나 피할 것을 피하는 것,,, 그것은 결혼생활의 지혜 입니다.

 

매번 똑같은 잘못/실수를 되풀이 하는 것은... '미친 짓' 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