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혼수상태 (ㅋ)

참 나 2018. 9. 15. 13:53

오늘 토요일 오전, 무릎 관절염 (통증) 때문에 '가정의학과'에 가서 순서를 대기 중, 

십 분 여 기다리다가 "0 0씨" 하고 부르길래 "네" 하고 대답하고 들어가려는데, 어떤 50대 남자가 잽싸게 진료실로

먼저 들어갑니다,  

"...?"


졸지에 새치기를 당했으니 서로 얼굴을 쳐다보면서,

담당자 : "내가 발음을 잘못했나?" 

나: (이름 부를 때) 내가 대답까지 했잖아요 ! 

담당자: 그러게요.  이런 일은 (저희도) 처음이네요. 

몇 분 후 그 남자, 시죽대며 나와서 계산을 하는데, 사과나 변명 같은 것은 물론 없다,

(그는 깔끔하게 새치기를 성공하고, 아무런 지청구도 듣지 않은 채 돌아갔다. 이하생략) 


세상에 이런 사람이 다 있네...ㅠ 

주변에선 삶의 고차원적인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 켠에서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모습이 존재한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떤 고약한 일을 당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는 세상에 살고있다, 청소년 학생들의 통계로 유추하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의 약25%는 '정신질환자'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크게 해(害)될 일이 아니면 모르는 사람과 시비를 붙지 말자, 이겨도 득(得)될 것이 없으려니와 자칫하다간 큰일난다,

바른 소리 잘하는 사람, 어긋난 것을 보면 참지 못하고 꼭 시비를 가리려 드는 사람은 마침내 임자를 만나서 크게 봉변을

당합니다.   


공황장애 환자, 배우자와 싸웠거나 이혼을 하게 된 사람, 뭔가 급하거나 확진 판정을 받아 정신이 반쯤 나간 사람,

누군가와 대판 싸우고 난 사람, 큰 근심 걱정거리가 있는 사람, 사고를 친 사람, 얼빠진 사람, 정신이 나간 사람,

무수한 사연들이 있겠지, (그런 사람에 맞대응하지 말자!  기다렸다 호명을 하면 잽싸게 진료실로 돌진해야 겠다고 

마음 먹지도 말자, 잊고 말지, 설마 그런 형편없는 일이 앞으로 또 생기랴? 아니, 또 생기면 또 양보하리라...) 

여기 블로그에 올릴 글 재료(實話)를 한 개 얻었으니 그로써 감사한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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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기술한 '예수의 부활'


도올 김용옥 선생은 유튜브 동영상 (원불교 원광대 강의) 에서 마태,마가,누가 복음은 공관(共觀)복음서 라고 하면서, 

그 중에서 마가(Mark)복음이 순서상 제일 먼저 씌여진 것이며, 마태(Matthew), 누가(Luke)복음은 마가복음의 증보판

격(格)이다,  3대 공관 복음서에서 공통으로 전하는 '(예수)말씀자료'를 빼고 난, '서술자료' 중에서 다시 또 공통되는

것을 독일 신학자들이 'Q자료'라고 이름 붙였는데, 이는 어떤 원시자료가 있어서 거기로부터 다 같이 인용 (예수 死後

70년 무렵)했을리란 추정인데이 원시자료가 바로 1945년에 발견된 '도마복음서'다,


3대 공관복음서란 것은, 오늘날의 '판소리 대본'과 같은 것이다. 값비싼 양피지에 촘촘히 적힌 이런걸 들고 각 지방교회를

돌아다니면서 목청높여 설교(唱)를 했던 것이다. '말씀자료'만 으로는 분량도 적고 재미가 없으니, 설교가 횟수를 거듭

할 수록 살을 붙이게 되었던 것이다,

'마가(Mark)복음'은 예수부활을 (지금 우리가 아는) 그런 식으로 말하고 있지 않다...라고 하길래 한 번 찾아 봤더니

과연 그렇네요. 

'도올'은, 정치 집단화되고, 제식과 교리(dogma)로 행세하는 기독교 (예수는 기독교가 아님)가 거짓과 모순투성이란 

사실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사도신경의 盲目性과 폭력성, 삼위일체의 모순성과 함께 이 나라의 교인들은 도대체가 성서를

들여다 보지 않는다 면서, 유럽에선 이미 기독교가 죽은 종교다, 기독교를 (아주)박멸해야 한다! 며 침을 튀깁니다.  


마가복음, Mark 16:4, 英文성경"러나 그녀들이 쳐다보니, 그 돌(stone)은 매우 컸는데, 옆으로 굴려져 치워져 있었다.

그녀들이 그 무덤에 들어 갔을 때, 흰 옷을 입고서 오른 쪽에 앉아있는 한 젊은이를 보았다, 그 젊은이가 말하기를"놀라지 마시오,

당신들은 지금 십자가형을 받은 예수를 찾고 있는데, 그는 살아났으며(He has risen!) 여기엔 없습니다그의 시신이 있었던 위치를

보면 알것이오나가서 그의 사도들과 베드로에게 말하시오. 그는 당신들 보다 앞서서 갈릴리로 가고 있는 중이오거기가면 그를

볼 수 있을 것이오. (예수)가 당신들에게 말했던 그대로요놀랍고 또 당황하여, 그녀들은 무덤에서 도망치듯 나왔다그녀들은

두려워서 누구한테도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마가복음, Mark 16:8 끝


이것이 「마가복음」이 전하는 예수부활의 얘기입니다. ' ~카더라' 식 기술일 뿐, 예수가 과연 부활을 했는지, 부활을

해서는 무슨 말을 했는지에 대한 것이 없습니다, 사실적, 구체적인 얘기는 하나도 없다,  뜬금없이 등장시킨 '흰 옷입은

젊은이'의 몇 마디 말이 전부다,


누군가가 편집, 추가한 마가복음(Mark) 16:9~20 은 '예수부활'에 대해서; 

"그는 하늘로 들어올려 져서, 하나님의 오른 편에 앉았다" 16:19, 라고만 씌여져 있는데, 이는 '초의 마가복음 필사본

에는 없는 말이고, 전해지는 다른 옛 증언에도 그 부분은 없다 *' 고 각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인류역사상 희대의

대사건(예수부활)에 대하여, '저자(著者)'는 근거와 설득력있는 설명을, 책 한 권도 모자랄 정도로 충분히 했어야 마땅

하거늘... 만약 단어 하나라도 삐끗했다가는 금방 구라가 탄로나고 말 터이니, 자고로 '거짓말'은 짧게 할수록 좋다, 


'기독교의 존립기반' 이기도 한, 그 중요한 '예수부활'은 고작, 정체불명의 '흰 옷입은 젊은이'가 했다는 몇마디 말과

허술하기 짝이 없는 동화 같은 한 구절(16:19)이 전부 다 였던 것입니다. 

* The earliest manuscripts and some other ancient witnesses do NOT have Mark 16: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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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도올 선생은 '종교란 무엇인가?'...강의 서두에 "자신은 철학공부를 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 주제에 대해서는 종교학자가 하는 것이 옳다, 

자신은 "종교가 무엇인가?" 에 대해 체계화된 견해를 갖고 있지 않다, 늘 그러하듯이 이 강의는 거의 즉흥적으로 하는 것이다,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라고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그는 강의에서 초월(transcendence), 타자화(otherness)와 '아바', 깨달음 그리고 '살아있는 예수의 말씀' 이라는 도마복음서를 인용

했습니다. 자신이 깨달음을 체험하지는 못했기에, 자기의 언어로 '종교란 무엇인가?'를 말할 수는 없었다,

종교란 祭式(ritual)이다, 인류가 시작된 이래, 사람은 제각각 종교적 문화(체계)속에서 태어나고 자라나기 때문에, 개인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20~21세기 에선, 종교 또한 개인의 선택영역이고, 이 현상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며, 종교사업(business)은

머지않아 망할 것이라는 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