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의 사랑- 있는 그대로 받아주라
엊그제 철학자 강씨가 말한 '공동체 사랑'의 해석을 지적하면서, 제가 예를 든 예수의 말씀, 이른바
왼 뺨, 오른 뺨/겉 옷, 속 옷/오리 길, 십리 길...을 열거했으나 그 설명이 미흡했습니다. 즉,
당신은 정말로 왼 뺨을 맞으면 오른 빰을 들이밀 수 있느냐? 오기로 그렇게 하는 것이겠지?
겉 옷을 빼앗겼을 때 진짜로 속 옷마저 벗어주란 말이냐? 그런게 제정신으로 가능한 일이냐?
기독교인들도 이런 성경말씀을 비유라고 눙치면서 실천을 못하는 자기를 합리화 하는 것으로 압니다만,
이 말씀은 문자 그대로 하라, 그리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말씀의 가치가 없습니다. 어떻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라, 일단 받아주라.
즉,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를 선택하거나 또는 맞대응 따위를 생각하지 말라,
일체의 해석(무비판), 가치판단도 필요없다, 감정을 돋구지도 말라, 있는 그대로를 그냥 받아주라
이는, 자식의 투정을 그대로 받아주는 에미의 마음, 이것이 '사랑'의 본 뜻입니다.
싫은 것이 왔을 때 사랑, 좋은 마음으로 하나 더 잘 해 주라...는 것은,
오기/독기/저항의 관점이 아니고, 그 보다 더 해 줄 수도 있다...는 마음의 여유, 쿠션을 가지란 뜻입니다.
일곱 번을 용서해 주면 되겠습니까? 물었을 때 '일곱 번이 아닌 일흔 일곱 번을 용서하라*' 는 말씀도
같은 것입니다.<*Jesus answered, "I tell you not seven times, but seventy seven times..." MATTHEW 18:22>
넓고 큰 마음 이란 뜻의 호연지기 (浩然之氣, 더 큰 관점에서 보자면 그건 별 것도 아니다, 뭐 그 정도 쯤
이야...) 와도 통합니다. 아니, 그렇게까지 해서 내가 얻는 것이 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부터의 '자유'입니다. 요즘에 흔히 보는 공황장애, 발작도 예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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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뿐이다, <J. Krishnamurti,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우리의 저항,싸움,거부행위 등은, 우리의 생각과는 반대되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이건 또 무슨 소린가?)
내가 어떤 저항이나 거부의 반응을 보이게 되면, 상대는 그로부터 자극(에너지)을 받고, 흥미를 느끼면서
더 집요하게 뭔가를 요구할 것이다. (註. '하지 말라' 고 하면 더 하고 싶다...고 하듯이)
따라서 상대의 언짢은 행동을 대했을 때 저항하거나 거부함으로서 상대를 자극하지 말라.
(註. 가볍게 무시, 아니라면 받아주라, 그 보다 더 심한 경우도 상정해 보라, 결코 저항하거나 싸우려 들지 말라,
잡다한 말씨름...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