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왜 잠깐 기다리지 못하는 것일까?

참 나 2016. 9. 8. 12:46
아파트 현관 문 앞...테니스를 치러 나가려고 신발장에서 신발을 꺼집어 막 내려놓는데, 딸 애가
바깥에서 현관 문을 열고 나타납니다, 현관은 비좁습니다,
 
잠시 기다렸다 아버지가 나가면 들어오려나...예상했으나, 딸 애는 그대로 비집고 들어섭니다.  
(얘가 뭔 화 난 일이라도 있나...?)
왜 잠시 서서 그 잠깐의 시간을 기다리질 못하는 것일까?

1. 이런 일이, 지하철, 엘리베이터 등을 타고 내릴 때의 상황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탈 것들은, 
그 안에 사람이 먼저 내리고 난 연후에 타는 순서라야 이치에 맞습니다) 사람들은, 뭣이 먼저고 나중인지 
도무지 생각들이 없다, 그냥 들이댑니다.     
   
2. 왜 굳이 밀치고 들어오는 것일까? 
마음의 여유가 없다, 이러한 일상의 예절은 누가 가르치거나 말해 주지도 않는 실정이지요. 대화를
할 때도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남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내 말이 튀어 나옵니다, (말을 듣고 있는
사람을 살펴 볼라치면 빨리 대꾸하고 싶어서 입술이 씰룩씰룩 거립니다) 이런 조급증, 공격성향은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합니다. 입씨름도 그래서 시작되는 겁니다. 대화(대답)을 할 때도, 일상의
거동을 한 템포씩 늦춰라...!
 
3.  피곤하다
새상살이가 피곤하다, 남들이 나한테 그렇게 하니까 나 또한 남을 무시, 경시하게 되는 것이라 할

겁니다만, 이는 결국 남 탓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 일은 해야겠지요. 
'남을 어려워 한다'는 몸에 밴 예의 (공공장소, 가정 내 예절)는 사라지고, 어쩌다 생각날 때나 쓰는 
악세사리가 돼 버리고 말았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