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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실패 가장들, 잇단 자살·아내 살해
사업에 실패해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처한 가장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아내를 살해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8일 오후 5시께 광주 광산구 한 야외 운동장 주차장에서 A(34)씨가 승용차 뒷좌석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는 타고 남은 연탄 3장이 화덕 위에 놓여 있었다. '아내와 자녀, 형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노트 4장 분량의 유서도 발견됐다.
경찰은 "사업 실패 후 빚 때문에 힘들어했다"는 가족들의 진술 등으로 미뤄 A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닌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선 이날 오전 2시30분께 광주 서구 한 공중화장실에서는 B(39)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B씨 역시 최근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빚 때문에 고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전남 여수에서는 교통사고를 위장해 아내를 살해한 C(47)씨가 살인 혐의 등으로 여수해경에 긴급 체포됐다.
C씨는 지난 6일 오후 8시23분께 전남 여수시 웅천동 한 해안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 조수석에 부인(47)을 태운 상태에서 인근 공원과 모래사장을 가로질러 바다로 돌진, 차량을 추락시켜 부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C씨는 스스로 물 밖으로 빠져 나왔으나 미처 차 밖으로 나오지 못한 아내는 숨졌다.
해경은 사고 직전인 오후 8시께 이들 부부가 근처 한 식당에서 술을 나눠 마신 뒤 가정불화 등을 이유로 심하게 다퉜다고 설명했다.
중장비 임대업을 하고 있는 C씨와 아내는 최근 회사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자주 부부싸움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사고 당시 숨진 아내가 차량을 운전했다고 진술했던 C씨가 경찰 수사 과정에서 본인이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C씨를 긴급체포한 해경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C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Written Time : 2014-03-08 08:27: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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