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거라곤 몸뚱아리 하나 뿐...정말로?
내가 사람을 하나 새로이 만들어 낸다...???
네, 가능합니다. 근데 쉽지는 않습니다.
그런거야 '하느님' 이나 할 수 있는 일 아닌가?
아닙니다. '참 나'라면 반드시 그 일을 해 내야만 하고, 당연히 해 낼 수 있습니다.
사람을 새로 하나 만들어낸다는 것은 오직 '참 나' 만이 할 수 있습니다.
'참 나'는 창조주 의식이기도 합니다.
'참 나'를 발견하는 사람은 절반쯤의 창조주다,
나머지 절반은 그 발견한 '참 나'를 삶 속에서 몸소 체현(體現)해 내는 지난한 일일껍니다.
그 사람에겐 다음 생은 없겠지요. 굳이 더 살아 볼 필요가 없다 하여 윤회의 틀에서 벗어난다...
좀 더 살펴봅니다.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등장한 사이보그(Cyborg)를 연상해도 좋습니다.
내가 지금 그 사이보그를 하나 만들어낸다면, 그 두뇌에는 어떤 프로그램을 주입시킬 것인가?
그 프로그램이 '사이보그'의 존재목적이 되겠지요. 이번의 삶, 그 사이보그의 생에서 어떤 역할을 한 번
폼나게 시켜볼 것인가, (뭘 해야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 과연 뭘 하는 사이보그를 만들어 볼 것인가?
이 질문에 진정성있게 대답하는 것이 바로 존재의 이유, 내가 사는 이유, 삶의 목적일 터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 프로그램이 바로 내가 이 육신을 뒤집어쓰고 이번 생에 환생을 한 이유입니다)
그런 개인적인 내용, 전생의 한 맺힌 사연일랑은 나투고,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주입해 볼 수 있을까요?
다시 묻거니와, 도대체 어떤 목적의 프로그램을 갖고 '가치있는 사이보그'를 하나 만들어 볼까나...?
이거 대답이 있을까요? 저는 대답이 없다고 봅니다. 아니, 그런 객관적인 거라면 굳이 사이보그를 만들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대저 사람의 삶이란 것은, 감정적이요, 주관적이요, 사적(私的)인 것이다!
제각각 나름대로의 이유 때문에 그거 한 번 해 볼려고 환생도 하고, 이렇게 지지고 볶는 것이다,
거기에 무슨 보편적 가치 따위가 있어야 할 필요는 눈꼽만치도 없다 (나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띄고
이 땅에 태어난 것이 아니다)
그러니 이제부턴 남이 하는 짓을 놓고 내 잣대기로 이러쿵 저러쿵 판단하지 말라, 그건 뭘 모를 때나 하는
겁니다. 각자는 다 제 할 노릇이 있기에 그리 하는 것이다!
'참 나'는 객관적인 의식이요, 순수의식체 라고 합니다. 멋대가리 라곤 눈꼽만치도 없는 의식체!
('참 나'는 객관의식인 바, 개체성의 옷을 입은 영혼과는 다르다! '참 나'를 깨달으면 환생하지 않는 이유다)
'참 나'는 내 육신을 마치 사이보그의 프로그램처럼 바꾸고 조종할 수 있는데, 문제는 내 에고가 강력하게
저항한다는 것입니다. 그 에고(ego)를 잘 구스리고 다스려야 한다...말은 쉽습니다. 암튼,
'의식현상'은 내 안의 '참 나' 가 일으키는 것이며, 그 여러 스펙트럼 중에서 에고가 또 뭔가를 선택한다,
누구나 다 갖고 있고, 만물에도 깃들어 있는 의식! 내 육체는 그 의식이 발동하고 에고가 선택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므로, 지금껏 나 라고 잘못 동일시해 온 육체(+에고), 아무개는 '사이보그' 인 셈입니다.
의식 그 자체와 에고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다면 이제 그는 막 깨달은 자요, 나아가 신, 창조주인 것입니다.
속세의 인연을 정리하고, 삶과 죽음을 초월한다...
흔한 말로, '가진거라곤 몸뚱아리 하나 뿐' 이란 말을 합니다. 돈 없는 '빈털터리' 다...
헌데 이 말은 엄청난 진리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내가 내 몸뚱아리를 '가지고 있다'...라는 것! 이것은
참으로 보배같은 인식이요, 깨달음의 진수입니다. 정녕 몸뚱아리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라면, 이제부터
그 몸뚱아리를 '사이보그' 인양 마음껏 프로그래밍해서, 그 무슨 돈벌이라도 요긴하게 부려먹는다면,
도대체 우리가 못할 일이 무어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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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할 말인 것 같습니다..(__)
온전해진 사람은 속세에 환생하지 않으니까요. 따라서, 내 영혼, 네 영혼...그 어떤
사곡한 영혼일지라도...그것이 이 세상에 있는 이유를 나름 인정해 준다면,
그런 자비로운 사람 ('참 나') 에게 그 영혼은 반드시 경의를 표할껍니다.
그 에고는 암껏도 모른체 있겠지만서두...
(본문 일부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