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잘 못 쓰는 말들

참 나 2011. 1. 26. 15:25

1. '너무' 좋다? 
       이 말은 '꽤, 참, 아주, 상당히, 대단히, 무척, 매우' 등으로 바꿔서 써야 합니다.

    '너무' 라는 딘어는 '지나치게' 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부정적인 표현을 할 때 쓰는 말입니다. 

    (예: 너무 많아서 부담스럽다) 긍정적인 표현을 할 때 '너무 ~' 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2. '행복'을 추구한다고?

    원래 '행복하다' 란 말은 '일체 더 바랠 것이 없다, 아무 것도 더 필요한 것이 없다' 는 뜻입니다.

    따라서, '행복' 이란 단어를 쓰기 보다는 즐거움, 기대됨, 재미있음, 만족, 기쁨, 보람...이란 말을 써야

    할 것 입니다. '행복' 이란, 흔히 생각하듯이 바램, 성공/발전, 경쟁/승리, 일류명품, 부유함...따위와

    연관된 흥분되고 자극시키는 단어로서가 아니라, 자연과 함께하는 평화로움, 시골 풍경, 나무그늘, 욕심

    이나 집착 또는 특별히 바라는 것이 없음, 고즈녘함과 같은 소박, 검소하고 목가적인 것입니다

    우리나라처럼 경쟁이 일상생활화되어 있는 사회에는 '행복한 사람' 이 있을 수 없습니다.

    

3. 저희나라?

    당연히 '우리나라'가 맞는 말입니다. 그동안 매스컴에서 많은 노력을 해서 90% 정도 시정되었습니다.

    아직도 일부 의사 선생님, 젊은층 출연자들이 '저희나라 에서는~' 으로 잘못 말하는 것을 봅니다. 

    '저희나라'라는 말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각각 다른나라 사람일 경우에나 쓸 수 있습니다. 

 

4. 과유불급?      

   흔히 '지나침은 모자란 것 보다 못하다' 라고 잘못 사용합니다. '같을../오히려..유猶' 자를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지나침은 모자란 것이나 마찬가지다 (= 같다)' 가 올바른 뜻입니다.

 

5.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손자병법 원전에는 '지피지기 백전불태(不殆)' 라고 되어 있습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는 뜻입니다. 사람들이 고전을 인용하면서 과장 또는

   왜곡 시키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백전백승' 이란 말은 과격한 표현이지요. 허풍인 것입니다. 

 

   전쟁이란 양 당사자가 한 번 겨뤄볼 만 하니까 싸우는 겁니다. 세력이 대충 비슷하다...는 겁니다.

   그외에, 많은 변수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누구도 '백전백승!' 과 같이 만용을 부리는 말은 못하는 것입니다. 

   호기나 객기라면 모를까, 조금만 사려가 있는 사람이라면 감히 할 수 없는 말입니다.

 

   설사 '백전백승' 을 한다 하더라도 그렇게 주접을 떠는 것은 교만을 부르는 악덕일 뿐, 실익이 적으므로

   삼가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옛말에 '독수리는 조는 듯이 앉아있고 호랑이는 앓는 듯이 걷는다' 는 말 또한 

   자신의 '강함'을 섣불리 드러내지 않는 미덕을 이야기 한 것입니다. 

 

6. ~ 같아요?

   TV에서 인터뷰를 하는 남녀노소 출연자들을 볼라치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라는 표현을 합니다.

   '너무~'도 잘못이고 ~같아요' 라는 단어도 잘못입니다. 잘못 투성이의 말들을 상투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는 '~ 참(정말,아주,진짜..) 좋습니다' 정도로 말해야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면서 '~같아요' 라니...ㅠ. 좋으면 '난 좋소' 할 것이고, 싫으면 '난 싫소' 할 것이지

   좋은 것 같다 라니...  이처럼 자기감정을 애매하게 표현하는 말투를 유행처럼 너도 나도 따라서

   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말(단어선택, 발성법 공히...)을 하건, 옷을 입건, 음식을 먹건 사람들은 일상생활에

   서 자신의 생각이나 개성을 드러내 보이기를 꺼려합니다. 그대신에 남의 생각을 말하고,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서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여기는 까닭이겠지요?

 

7. '치아는 오복五福 의 하나' 다?

    오복은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 입니다. 

    오복이란 것에도 몇 가지 다른 버젼(version)이 있던데, '치아'는 어디에도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8. 지도층?

   이제는 '국민이 주인'인 세상, 주인을 지도할 사람은 없습니다. 나쁜 짓을 가르쳐주는 지도층이라면 모를까...ㅠ

   지도층 표현을 개념없이 쓰는 신문, 방송은 정신차려야 합니다. 청문회에서 보듯이 언필칭 '지도층' 에는 

   의식수준이 허접한 사람이 많은 듯 합니다.  이들은 국민들한테 온갖 사회악, 예를들면 패거리/작당, 부정/부패,

   불법/탈법/탈세, 매관매직 등의 범죄행위의 모범을 보이며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좋게 표현해서, 식자층 또는 유명인사 같은 단어를 대신 쓰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9. 국민배우, 국민가수, 국민 MC/-할아버지/-아버지/-어머니/-오빠/-여동생...?

   영웅이 사라진 오늘날, 대중들은 영웅이 나타나길 기대합니다. 그래서 아마 이런 단어들이 유행하는가 봅니다.

   이건 그냥 내 버려 둬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