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보수는 '비판의식'의 차이
친구들은 대개 시사문제나 역사 등에 대하여 비판의식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9.11' 이나 '천안함' 에 관한 얘기를 나눠봐도, 주최측(?)이 발표하는 것을 믿으려고만 합니다.
다른 가능성을 얘기할라치면 '에이, 설마 그럴리가...' 하는 등. 극적인 반전이나 굳이 뒤집어 엎는 얘기가 아니라해도, 결론이나 증거를 대하는 데 있어서도 객관성을 바탕으로, 제 3자적 시각에서, 또는 반대편 입장에서도 한 번 접근해 보려고 하지 않고, 그럴듯하게 꿰어맞춘 결론을 쉽사리 받아 들이려고 한다...주최측이 사건 경위를 조작했을 가능성 따위는 거부한다.
(그걸 믿어줘야지 그럼 어쩌겠느냐?...는 생각까지)
발표하는 대로 믿어주는, 이런 국민들 뿐이라면 주최측에선 일하기가 쉽겠지요? 그러니, 국가와 국민이 '황우석'이 한테 꼴닥 속아 넘어가는 일도 벌어지는 것 아닙니까? '독재'의 빌미도 되고..
미국은 좋은 나라, 미국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이며...우리 대통령과 정치인, 정부의 관료는 국민을, 의사는 환자를 위해서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려고 애쓰는 좋은 사람들...따위로 성격규명을 하고 있지요. 저들이 홍보, 선전하는 대로 믿는 것에 길들여진 선량한 국민들...'지배층' 의 위상, 말 따위를 비판의식 없이 받아들이며 사는 사람들을 우리사회의 '보수층'이라 해야 할껍니다.
그 반면에, 현실사회와 역사에 대한 '비판적 시각' 이 있는 부류를 '진보층' 이라 하겠습니다.
좌빨이니 분배 또는 환경/노동운동, 장애/소외계층...에 힘쓰는 이들도 나름대로 정치나 사회, 경제적 이익은 대변할지언정, 비판의식을 가진 '진보층' 이라 하기에는 마뜩치 않습니다. '진보층' 이라도 예의 삐딱하고 맛이 간 부류도 눈에 띕니다만...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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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행복전도사'란 사람의 자살사건이 매스컴에 보도되었습니다.
그게 다 뭔지, 무려 700가지나 되는 통증에 시달렸다는데, 이어 나온 신문보도를 보면 이처럼 극심한 통증에는 마약을 처방하는 경우가 꽤 많다고 합니다. 아침운동도 열심히 한 사람인데, 나이 일흔이 넘은 노인이 강연다니느라 육체를 혹사한 바람에 신체면역력이 그만 고갈된 탓이겠지요. 통증....치료를 하기로 맘만 먹으면 우리나라에서 그까짓거 해결 못했겠습니까?
이 사람이 일심으로 행복전도사 역할을 했다면, 사실은...자살을 하지 말고 끝까지 버텼어야만 합니다. 링거 줄을 주렁주렁 달고 추라한 몰골을 보이면서도 끝까지, 삶이란 고맙고 소중한 것임을 보여주는 의식, 모진시련과 극심한 고통에서도 희망을 갖고 버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현대의학의 도움, 팬들과 국민의 성원으로 다시 일어나는 행복전도사의 인간승리 모습을 보여 줬어야 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이 사람한테는) 없었다...그래서 내가 나를 서둘러 죽여없애 버린 것입니다.
다른 예로, 비만을 치료할 때도 제일 중요한 것이 다름아닌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 을 갖게 만드는 것이라 합니다.
크고 작은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도 마찬가지일꺼라 봅니다만, 그런 얘기를 듣노라면 대개는 울어버리겠지요. (자기연민...)
'비만' 은 내가 나를 미워하여 벌주는 것이다!...허다한 사회문제의 발생에는 자기자신에 대한 불만과 증오심이 마음 속 깊은 곳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여, 아끼고 쓰다듬고 돌보기로 결심한다면 비만해결의 3대요인, '식습관, 운동습관,
수면습관' 그까짓것 하나 실천 못하리오? ("사랑을 하며는 이뻐져요 ♬" 오래된 노랫가사도 생각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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