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해인(海印)

참 나 2010. 1. 4. 18:50

1일 조선일보  오피니언 칼럼... 

"인간은 소중한 것을 지니고 있을 때는 그것의 가치를 모르고 있다가, 그것을 잃을 순간에야 깨닫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왜 나는 교수 생활의 마지막 순간에야 비로소 공부하는 아이들의 아름다운 모습과 그것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던가. 

아이들이 공부하며 까맣게 글씨를 적어놓은 공책과 연습장이 빈 의자에 놓여 있는 것을 보았을 때, 나는 그것들이 아주 귀중한

문서처럼 느껴졌다.  나는 그것을 보고 또 보았다. 날에는 오만함에 눈이 멀어 그것을 게으른 학생들이 쓰다 버린 누추한

연습장쯤으로 외면하지 않았던가...?"                          

 <정년퇴임을 앞둔 학기말 시험장에서 - 서강대 명예교수  이태동>
 
헤겔이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녘에야 날아 오른다'고 했던가.. (진리는 막판에 가서야 드러난다!)
집 안의 오래된 물건 또한  '쓰레기통에 버려야지..' 했을 때 요긴하게 한 번 써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생 또한 끝나갈 즈음에야 비로소 '삶의 진실' 을 깨닫는다

(내려 놓으면 그 즉시 새로운 경지가 열린다, 삶이란게 별 것이 아니었구나...)
 
선입관과 고정관념을 떠나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 을 보라!
주변 사람과 사물을 대할 때, '맞고 틀리고', '좋고 나쁘고' 식으로 판단말고, 다투지 말고!
소박한 마음 (음...너는 그렇구나~) 으로 '있는 그대로' 의 모습을 보라!   
 
어딘가에 비친 상(像), 이를 일컬어 '인(印') 이라 했을 터이고,
잔잔한 바다(海)는 '명경지수' (明鏡止水 = 밝은 거울같은 물)라 했은즉,
 
해인은 '잔잔한 바다 위에 찍힌 동그란 달 도장' 이다! 
달이 지나가버리면 바다 위엔 암껏도 남을 것이 없으니..


해인은 곧 '집착없는 마음의 표상',  

'있는 그대로의 삼라만상을 볼 수 있는 마음을 일컫는다! 

 

'연기(緣起)' 나 '해인(海印)'은 불교에서의 '키워드(keyword)'지요.